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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이 18일 사우디 1부리그 데뷔골을 넣은 뒤 두 검지를 하늘로 치켜드는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출처 | 알 샤밥-알 힐랄 중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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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주영 골 뒤 기도 세리머니는 없었다.

지난 1일 사우디아라비아 알 샤밥으로 이적한 박주영은 19일 열린 자신의 새 소속팀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으며 재기를 알렸다. 그는 18일 사우디 리야드 프린스 파이살 빈 파드 경기장에서 열린 사우디 1부리그 7라운드 알 힐랄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박주영의 골과 함께 얄 샤밥은 리그 2위로 한 단계 뛰어올랐다. 무려 582일 만에 기록한 소속팀 골이기도 했다.

관심을 끈 것은 그의 세리머니였다. 특히 그는 프로에 데뷔한 뒤 골을 넣으면 거의 대부분 무릎 꿇고 기도하는 ‘기도 세리머니’를 펼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슬람을 국교로 삼고 있는 사우디에선 문제가 될 수 있는 행동이기도 하다. 박주영은 다른 세리머니를 선택했다. 그는 골을 넣은 뒤 두 팔을 들어올리고, 그 중에서도 두 검지를 치켜올리며 하늘을 가리키는 ‘하늘 세리머니’로 바꿨다. 뛰어드는 알 샤밥 동료들과 포옹하며 기쁨을 만끽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우려했던 박주영의 기도 세리머니는 없었다.
김현기기자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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