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지윤기자] 배우 이도현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 김은숙 작가와 어머니의 돈독한 관계를 고백했다.

22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luky happy enjoy’특집으로 꾸려진 가운데 ‘더 글로리’의 ‘세상에서 가장 스위트한 망나니 여정 선배’로 눈도장을 찍은 이도현이 출연했다.

이도현은 ‘더 글로리’에 합류하게 된 배경에 김은숙 작가의 조언이 공이 컸다고 밝혔다. 그는 “김은숙 작가님의 작품인데 연락이 왔다고 소식을 받았다. ‘제가 감히 해도 되냐’라는 생각과 함께 작가 님을 뵈러 갔다. 겁도 나고 걱정이 컸는데 작가 님이 ‘망해도 내 작품으로 망하는 게 낫다’라고 얘기해주셨다”며 “많은 고민을 해결해 주시고 자신감도 복돋아 주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저희 엄마랑 통화도 하신다. 가족 이야기를 하다가 두 분이 동갑이시더라. 통화 한번 시켜드려도 되냐고 했더니 말씀을 나누셨고 이후에 친해지셨다”고 말했다.

상대역 송혜교와의 호흡에는 “작품에 피해를 끼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 (송혜교는) 제가 뭘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연기적으로 잘 만들어줬다”며 송혜교를 칭찬했다.

이도현은 유퀴즈에서 선보인 유재석(유도영), 조세호(조동은)의 대국 신 패러디를 봤다고 밝혔다. 이후 이도현은 조동은과 함께 직접 드라마의 장면을 재연해 폭소케했다.

출처| tvN

올해 배우 활동한 지 7년 차가 된 이도현. 그는 “원래는 농구선수가 꿈이었다”며 “중학생 시절 고양시 대표로 농구 선수로 뛰었다. 친구들이랑 동아리 활동을 했으며 지금까지도 일명 팀 랍스타로 뛰고 있다. 포지션은 포인트 가드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유재석은 “인기가 정말 많았을 거 같다. 고백을 받아 본 적 있냐”고 묻자 이도현은 “고등학생 때 잠깐 음료수 한 번 받아봤다. 어떤 선배가 편지에 번호와 함께 줬다. 당시 연애를 한 번도 안 해본 상태였다. 친구들에게 조언을 구해 거의 등 떠밀려서 연락을 했었다. 영화도 보고 데이트도 했지만 교제는 시작이 안됐다. 만나보니 제가 매력이 없었던 거 같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결국 아버지의 반대로 농구선수의 꿈을 접은 이도현은 영화 ‘해바라기’를 보고 배우의 꿈을 키웠다고 털어놨다. 부모님을 설득했고 재수 끝에 중앙대학교 연극 영화과에 입학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한 대학 시절 일화로 그는 “동기들이 저를 굉장히 싫어했을 거다. 선배들에게 동기들이 잘못하면 과대인 제가 혼났다. 그래서 한 번 동기들끼리 모아서 앞에서 주먹으로 칠판을 세게 쳤다. ‘무서워 보이겠구나’라고 생각했지만 칠판이 못이 박혀 있어서 안 떨어졌다. 손이 너무 아팠다. 빈축만 샀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도현은 “동기들이 아직도 그 사건에 대해 이야기한다. ‘더 글로리’에서 핸들을 치며 오열하는 신을 보고 ‘칠판 치듯이 치네’라며 놀리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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