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지코, 서가대에서 인사 드려요!
가수 지코가 지난달 1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열린 ‘제32회 서울가요대상’에 참석하면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프로듀서 겸 솔로 아티스트 지코(ZICO)는 시간이 지나도 ‘새삥’이다.

지코가 지난달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옛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32회 서울가요대상’ 시상식(스포츠서울 주최·서울가요대상 조직위원회 주관)에서 본상의 영예를 안았다. 2017년 ‘제26회 서울가요대상’에서 본상 수상 후 ‘버뮤다 트라이앵글’, ‘거북선’, ‘오키도키’ 등 히트곡을 메들리로 열창했던 지코는 무려 6년 만에 서울가요대상 무대에 다시 올랐다.

백스테이지에서 만난 지코는 6년 전 이날을 떠올리며 “시간이 빠르게 간다는 사실을 다시 체감한다”면서 “6년 전에 무대를 선 게 아직도 생생하다. 그 무대가 감사하게도 화제가 많이 됐다. 저한테 항상 연초에 하는 시상식은 새로운 동기를 심어준다”고 소감을 말했다.

6년이란 시간이 흘렀음에도 굳건히 자리를 지킨 비결에 대해 묻자 지코는 “그 순간, 그 자리, 그 성과들을 당연히 여기지 않은 것인 거 같다”면서 “매 시상식에 갈 때마다 ‘다음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을까’란 생각을 한다. 자신감은 있어도 의미 없는 확신은 두지 않으려 스스로를 계속 의심한다. 노파심이 저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포토] 지코 \'신명나는 괴짜 무대\'
지코가 지난달 1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32회 서울가요대상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이날 ‘괴짜(Freak)’로 공연의 포문을 연 그는 지난해 챌린지 신드롬을 일으킨 ‘새삥 (Prod. ZICO) (Feat. 호미들)’로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번 무대에서는 피처링에 참여한 힙합 그룹 호미들이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7월 전역 후 지코는 미니 4집 ‘그론 애스 키드(Grown Ass Kid)’와 ‘새삥’을 연달아 흥행시켰다. 2022년에 대해 “변주가 많았던 한 해”라고 되돌아본 지코는 “공백기를 마친 지점이기도 했고 동시에 컴백해 뜻깊은 순간들이 많았다. ‘새삥’이 세상에 나오고 많은 분들이 즐겨주셔서 그만큼 제가 더 탄력을 받아서 일을 더 흥미롭게 할 수 있었다. 여러모로 감정선의 변화도 다양했다”고 이야기했다.

‘아무노래’에 이어 ‘새삥’까지, 지코의 챌린지가 뜨거운 반응을 얻는 이유에 대해 묻자 “저란 아티스트의 음악이랑 궁합이 잘 맞는 거 같다. 제가 후킹한 음악을 만드는걸 좋아하기도 하고 제가 그런 음악을 냈을 때 편하게 반응해 주시는 거 같다”고 자평했다.

지코는 지난달 4년만의 팬미팅을 성공적으로 마치기도 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좌석 수가 적다고 아쉬워하기도 했지만 팬들과 소통하는 자리가 없었기 때문에 1월을 넘기면 안 될 거 같아서 갑작스러운 이벤트를 준비했다. 추후에는 더 넓은 곳에서 찾아뵐 수 있을 거 같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포토]지코, 서울가요대상 본상 수상
지코가 지난달 1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열린 ‘제32회 서울가요대상’에서 본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데뷔 12년을 맞이하는 2023년에는 더 다채로운 지코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올해 지코는 예능 출연, 보이그룹 론칭 등 새로운 전환점을 앞두고 있다.

우선 도경수, 크러쉬, 최정훈, 이용진, 양세찬 등과 함께 SBS 신규 예능 ‘수학 없는 수학여행’에 출연한다. 출연 계기에 대해 지코는 “저를 표현할 수 있는 콘텐츠를 항상 음악으로만 보여드렸는데, 음악적인 부분 외에 다양한 경로로 저에 대한 재미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또 여러 포인트에서 저를 접목시키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답했다.

지코가 설립한 KOZ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전국투어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멤버들로 올해 보이그룹을 꾸릴 계획이다. 신인 보이그룹에 대해 언급하자 신중한 모습을 보인 지코는 “예측이 되지 않는 부분과 기대하는 부분을 다 보여줄 수 있는 친구들이 되지 않을까”라고 하며 기대를 당부했다.

프로듀서 겸 아티스트로서 지코는 “제가 듣기 즐거워서나 저를 만족하기 위해서가 아닌 소비하는 분들을 만족시키는 음악을 만들고자 하는게 저의 신념이다”라며 “2022년에 느낀 점은 내가 아직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구나였다. 이에 보답하는 2023년을 보내겠다”고 다짐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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