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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하나원큐 선수들. 사진제공 | WKBL

[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좋아지기는 했다. 버티는 힘이 더 있어야 한다.”

부천 하나원큐가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최하위가 거의 확정적이다. 역대 단일 시즌 최소승-최저 승률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그래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는 점은 반갑다. 물론 더 좋아져야 한다.

하나원큐는 올시즌 24경기를 치른 현재 3승 21패를 기록중이다. 승률은 0.125다. 단일리그로 진행된 2007~2008시즌 이후 최저 승률은 0.114다. 2017~2018시즌 구리 KDB생명(현 부산 BNK)이 4승 31패를 기록했다. 4승도 역대 최소 승수다.

하나원큐가 불명예 기록을 다시 쓸 가능성도 있다. 잔여 6경기가 우리은행(홈)-KB스타즈(홈)-우리은행(원정)-신한은행(원정)-BNK(홈)-삼성생명(원정)전이다. 만약 모두 패한다면 3승 27패가 된다. 승률이 0.100이다. 역대 최소승과 최저 승률 신기록을 쓴다. 어떻게 해서든 피하고 싶은 기록이다.

그래도 시즌 초중반과 비교하면 달라진 것이 보인다. 신지현이 에이스로서 중심을 잡고, 양인영도 들쑥날쑥한 감은 있지만, 나름대로 자기 몫을 하고 있다. 안과 밖에서 팀을 이끄는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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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하나원큐 김도완 감독. 사진제공 | WKBL

여기에 가드 김지영이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애나도 9.0점 3.3리바운드 2.9어시스트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정예림 또한 11.5점 6.4리바운드 1.7어시스트로 단연 데뷔 후 가장 좋은 수치를 생산중이다. 에이스급 활약을 해주고 있다.

김하나, 김예진 등도 경기 출전이 늘어나면서 성장하는 것이 보인다. 2년차 박소희와 올시즌 입단한 고서연은 팀 내에서 신인왕 다툼을 펼치는 중이다. 여러모로 미래가 밝다.

문제는 지금이다. 김도완 감독은 “시즌 초반에는 1쿼터부터 지고 들어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도 시즌 중후반을 넘어가면서 최소한 전반 혹은 3쿼터까지는 싸움이 된다. 마지막이 아쉽다. 아직 선수들이 더 성장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좋은 경기력이 나왔다가, 또 크게 흔들렸다가 한다. 하나를 주문하면 그것은 되는데 이어지는 둘, 셋까지 원활하게 가지 못한다. 내가 부족하다. 더 잘 준비하겠다. 우리 선수들은 계속 싸워주고 있다. 이제 끝까지 버티는 힘이 있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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