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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수비수 이재성이 7일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 미디어캠프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서귀포=박준범기자] 수비수 이재성(35)이 돌고 돌아 수원FC로 왔다.

이재성은 지난해 2021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수원FC의 러브콜을 받았다. 하지만 정식 계약까지 다다르지는 못했다. 지난시즌에는 2부 소속 충남 아산에 둥지를 틀고 20경기에 출전했다. 이재성은 7일 제주 서귀포 빠레브호텔에서 진행된 미디어 캠프에 참석했다. 그는 “원래는 수원FC를 더 빨리 오려고 했는데 부상 때문에 그러지 못했다. 수술하고 한국 들어와서 또 다쳤다. 그때부터 수원FC 경기를 본 것 같다. 한 번은 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1988년생인 이재성은 팀 내에서 박주호 다음으로 나이가 많다. 기량은 여전하다. 이재성은 “신체능력이 조금 떨어진 게 없지 않아 있다”라며 “기량은 문제가 없는 것 같다. 경험적인 부분에서 더 좋아졌다. 다만 연골 수술을 하다보니 점프가 쉽지 않다. 예전보다 퍼포먼스가 저하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걱정했다.

그럼에도 수원FC 김도균 감독은 이재성을 신뢰한다. 그는 “감독님이 일단 빠르게 전방으로 패스가 들어가는 것을 원한다. 안정적인 패스가 들어가야 공격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고 한다”라며 “지금 이 시간, 축구하는 하루하루가 행복하다. 1부에 다시 오고 싶었고, 지난해보다 몸이 좋다. 설레는 마음으로 왔다. 경기를 뛸지 안 뛸지는 모르겠지만 부상 당하지 않고 오래하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이재성은 오해를 풀고 싶은 부분도 있다. 자신을 향한 좋지 않은 시선 때문이다. 이재성은 “나를 잘 알지 못하는 감독님들은 안 좋은 시선들이 있다. 성격이 세다는 평가를 많이 한다”라며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는 감독님들은 그렇지 않다. 축구에 몰두하고, 나이가 있다고 게으르거나 그러지 않는다. 시간을 효과적으로 쓰는 부분을 잘 뵈주시는 것 같다. 김도균 감독님이나 박동혁 감독님은 나와 그라운드에서 같이 축구를 해봤던 지도자다. 그 믿음에 보답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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