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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NFC 챔피언 필라델피아 이글스와 AFC 캔자스시티 칩스의 제57회 슈퍼볼이 열리는 애리조나 글렌데일의 스테이프 팜 스타디움 외부. epa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미국인들이 오는 13일(한국 시간) 벌어지는 제57회 슈퍼볼에 160억 달러(20조1920억 원) 내기를 걸었다.

8일 미국도박협회 발표에 따르면 미국 인구의 20%가 되는 5040만 명이 필라델피아 이글스-캔자스시티 칩스의 슈퍼볼에 무려 160억 달러를 베팅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 슈퍼볼에 내기를 건 사람은 지난해보다 61%가 증가됐다. 지난해 56회 슈퍼볼 이후 캔자스, 오하이오, 매릴랜드, 매사추세츠주 등이 온라인 베팅을 추가한 결과다.

160억 달러는 지난해 LA 램스-신시내티 벵갈스의 베팅액에 2배에 이른 액수다. 도박협회가 발표한 액수는 애틀랜틱시티, 라스베이거스에 설치된 카지노의 합법적 베팅(Sportsbooks)과 불법, 친구들끼리의 내기까지 포함된 것이다.

종전 스포츠 베팅의 최고 대목은 대학농구 ‘3월의 광란’ NCAA 토너먼트였다. 그러나 해마다 미디어의 대대적인 보도로 슈퍼볼이 단일 이벤트로는 갈수록 성황을 이루고 있다. 특히 슈퍼볼은 양 콘퍼런스 챔피언십 을 마치고 슈퍼볼이 열리기 전까지 2주의 공백기가 생겨 베팅 여건이 더 활성화된다.

카지노 산업을 대표하는 워싱턴 무역그룹인 AGC의 연례조사는 워싱턴DC와 32개주에서 스포츠 베팅이 합법화되면서 미국내 스포츠 베팅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올 슈퍼볼은 애리조나 글렌데일의 스테이트 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다. 이번에는 구장내에 슈퍼볼 사상 처음 스포츠 베팅을 할 수 있는 곳도 마련된다. BetMGM은 경기 당일 입장권 소지자에게 예상 라인을 공개하고 베팅도 받는다.

Super Bowl Betting Football
지난 6일 뉴저지주 애틀랜틱 시티의 오션 카지노 리조트에서 한 팬이 스포츠 베팅 기기 앞에서 확률을 체크하고 있다. 미국도박협회에 따르면 올 슈퍼볼에 미국인 20%가 참여해 160억 달러를 내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AP연합뉴스

베팅업체를 위한 지리위치확인 기술의 선두업체인 지오컴플리(GeoComply)는 MFL 플레이오프 기간 동안 5억5000만 건의 이상의 위치확인을 처리했다. 이 결과 지난해보다 50%가 지역적으로 증가됐음이 나타났다. 시즌 초 지난해 9월 캔자스시티 칩스가 홈팀 애리조나 카디널스전 때 지오컴프리는 경기장내 베팅자와 온라인에 내기한 사람 6만6000건 이상의 지리위치확인을 추적했다.

AGA의 대표는 “매년 슈퍼볼은 합법적인 스포츠 베팅에 이점을 강조하는 역할을 한다”면서 “내기를 하는 사람들은 규제된 시장의 보호로 전환하고 있다. 리그와 스포츠 미디어의 참여가 증가하고 있으며 합법적 운영자들은 전국의 주에 필요한 세금 수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스포츠 베팅의 긍정적인 면을 강조했다. 실제 언론은 슈퍼볼뿐 아니라 큰 이벤트는 베팅라인과 전문가가 출연해 가이드라인도 제시하고 있다.

이번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NFL 팬이라고 밝힌 사람들의 34%가 합법적 스포츠 베팅의 확대가 더 흥미롭게 만들었다고 응답했다.

제57회 슈퍼볼은 NFC 챔프인 이글스가 AFC 챔피언 칩스에 1.5점 차로 우세하다. 1.5점 차는 승부의 우열을 가리기 힘든 베팅라인이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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