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월드스타 방탄소년단(BTS)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이번엔 그래미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미국 레코드 예술과학아카데미(NARAS)에서 주최하는 ‘제65회 그래미 어워드’가 5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다.

이번 시상식은 맏형 진의 입대 후 그룹 활동 휴지기 중인 방탄소년단의 세번째 그래미 어워드 도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올해 그래미 어워드에서는 세계적인 밴드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곡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랐다.

아울러 ‘마이 유니버스’가 실린 콜드플레이의 앨범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가 ‘올해의 앨범’ 부문 후보에 오르면서 이 앨범 작업에 참여한 피처링 아티스트 방탄소년단도 해당 부문 후보가 됐다. ‘올해의 앨범’은 피처링 아티스트 등 음반에 참여한 모든 사람도 수상 자격이 주어진다. ‘마이 유니버스’에는 방탄소년단의 RM, 슈가, 제이홉이 이번 앨범 작업에 함께 했다.

지난해 6월 나온 앤솔러지 앨범 ‘옛 투 컴’(Yet To Come)으로는 ‘베스트 뮤직비디오’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방탄소년단은 K팝 가수 최초로 3년 연속 그래미 후보로 지명된 유일한 기록의 주인공이다.

방탄소년단

세번째 도전인 만큼 방탄소년단의 수상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해당 시상식에 2년간 후보로 지명됐지만 수상은 불발됐다. 또 다른 미국 주요 대중음악 시상식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에서 주요 부문상인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를 수상하는 등 경험이 있지만 정작 그래미 트로피는 들어 올리지 못해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맏형인 진을 시작으로 멤버들의 입대 릴레이 전 사실상 완전체 마지막 출석이었던 지난해 그래미 어워드에서 방탄소년단은 수상에 대한 의욕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그래미의 벽’은 역시나 높았다. 미국을 강타한 히트곡 ‘버터’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수상을 점쳤지만 수상이 불발되며 미국 3대 대중음악상 ‘그랜드 슬램’ 달성에 실패했다.

때문에 방탄소년단의 그래미 수상 전망에 대한 업계의 시각은 양분됐다.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마이 유니버스’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 고지를 밟은 만큼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는 기대해볼만 하다는 긍정적인 의견이 있는 반면 영어곡으로 발표해 전세계 히트를 기록한 ‘다이너마이트’, ‘버터’ 등과 달리 지난해엔 한국어로 된 ‘프루프’ 앨범만 발매해 수상을 낙관하긴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방탄소년단의 수상과 별개로 ‘제65회 그래미 어워드’에서는 세계적인 뮤지션들의 경쟁 구도 또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켄드릭 라마는 6년 만에 정규 앨범을 발매해 8개 부문에 올랐고, 아델과 브랜디 칼라일이 7개, 해리 스타일스와 메리 제인 블라이즈가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특히 비욘세는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앨범 등 9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통산 88차례 그래미 후보 노미네이트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출처 | 빅히트 뮤직, 그래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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