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타임 \'소울메이트\' 김다미,전소니,변우석[포토]
배우 김다미, 전소니, 변우석(왼쪽부터)이 3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소울메이트’ 제작보고회에서 마지막 순서인 포토타임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민지기자]

“10년이 지나도 또 꺼내 보고 싶은 영화가 됐으면 한다. 우리 모두가 유난히 아끼는 영화인 만큼 많은 관객을 만나 뵐 수 있길 바란다.”

3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 입구에서 영화 ‘소울메이트’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민용근 감독, 배우 김다미, 전소니, 변우석이 참석했다.

‘소울메이트’는 첫 만남부터 서로를 알아본 두 친구 미소(김다미 분)와 하은(전소니 분), 그리고 진우(변우석 분)가 함께 나눴던 기쁨, 슬픔, 설렘, 그리고 아련함과 그리움을 그려낸 영화다.

기자들 질문에 답하는 전소니[포토]
왼쪽부터 배우 김다미. 전소니, 변우석.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개봉을 앞둔 소감을 묻자 민 감독은 “촬영할 때도 그렇고 이후에도 가끔 같이 만날 때면 ‘개봉하면 어떤 일이 펼쳐질까’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게 현실이 되니까 꿈이 이뤄진 것 같다. 떨린다기보단 설렌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소울메이트’를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누구에게나 눈을 딱 감으면 떠올릴 수 있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 그게 친구일 수도 연인, 동료, 가족일 수도 있다. 다들 다르겠지만 자신의 소울메이트를 떠올리고, 그리고 ‘나는 이런 사람이었구나’를 깨닫게 되는 순간이 있을 것 같다. 그런 감정적인 동력이 만들게 된 계기가 됐다”고 답했다.

물리적으로 가깝지만 쉽게 가긴 어려운 제주와 서울을 배경으로 설정함으로써 미소와 하은의 관계를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두 배경에 대해 민 감독은 “처음에는 미소와 하은이 물리적으로 떨어진 공간을 보여주고 싶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제주도는 가깝지만, 육지에서 떨어진 공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금 더 깊이 들어가면 제주에서 미소, 하은, 진우가 청춘의 시기를 보내게 된다. 제주의 자연과 청춘이 닮아있다고 생각했다. 숲이 나오더라도 건조한 숲이 아니라 습기 찬 숲이 나오는데, 젊은 시간에 떨어진 땀방울 같은 느낌도 들었다. 인물에 대한 영화기도 하지만 심도 있게 만들어주는 공간이라도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포토타임 김다미[포토]
배우 김다미가 3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소울메이트’ 제작보고회에서 마지막 순서인 포토타임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청초한 표정, 전소니[포토]
배우 전소니가 3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소울메이트’ 제작보고회에서 마지막 순서인 포토타임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기럭지가...\' 변우석[포토]
배우 변우석이 3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소울메이트’ 제작보고회에서 마지막 순서인 포토타임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김다미는 극 중 자유로운 추상화 같은 성격을 지닌 미소 역으로 분한다. 미소에 대해 김다미는 “미소는 겉으로 보기에는 자유분방한 캐릭터다. 속 안에 아픔을 간직하고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꿋꿋하게 잘 살아가고 있는 귀여운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전소니는 극 중 고요한 정물화 같은 하은 역을 맡았다. 전소니는 “하은이가 그리는 그림은 사진과 닮아있다. 그림에도 종류가 많은데 하은이는 어떤 순간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그대로 표현하는 걸 좋아해서 사진 찍는 것도 좋아한다”라며 “자신이 이 대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에 대해 고민도 많고, 생각도 많은 캐릭터다. 오래 들여다보고 붙들고 있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변우석은 맑은 수채화를 닮은 진우 역을 연기한다. 변우석은 설렘을 유발하는 캐릭터 같다는 말에 “인정한다”라며 “진우는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고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친구라고 생각했었다. 진우의 꿈이 의사다. 의사가 되는지는 영화를 봐주시면 될 것 같다”며 현장 분위기를 띄웠다.

그림만 보면 서로 상극인 것 같은 미소와 하은은 그림을 매개체로 소울메이트가 된다. 그림을 그리는 장면에 대해 김다미는 “연필을 잡는 방법이나 붓을 칠하는 법을 위주로 배웠다. (하은과 미소는) 서로 그리는 그림이 다르다 보니 차이점을 두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소니는 “그림의 스타일이 미소와 하은을 대변한다. 사진 같은 그림을 그리는 분들은 오래 들여다보고 곱씹어보면서 그린다. 추상화를 그리는 분들은 그때 느낀 인상을 새롭게 해석해서 다시 그려낸다. 그런 부분들에 중점을 두고 ‘소울메이트’를 해석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극장에서 또 만나요^^\' 김다미,전소니[포토]
배우 김다미, 전소니(왼쪽부터)가 3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소울메이트’ 제작보고회에서 마지막 순서인 포토타임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소울메이트’란 무엇일까. 작품에 임하며 느낀 ‘소울메이트’에 대해 묻자 변우석은 “영화를 보면서 ‘소울메이트’라는 생각이 정리됐다. ‘대상에게서 느껴진는 좋은 점이 결국 나중에 내가 지향했던 모습이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했다. 제가 생각하는 소울메이트는 자신과 닮아있는 친구”라고 답했다.

이어 전소니는 “하은이 입장에서 미소가 어떤 캐릭터일까 고민해봤다. 서로 잘 맞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랑 같은 모습은 사랑스럽고 다른 모습이 닮고 싶은 모습인 것 같다. 다른 점이 서로의 빈틈을 채워줄 수 있는 퍼즐처럼 좋은 상대가 되어주고 싶기도 하고 어떤 순간에는 한 사람처럼 남아있고 싶은 존재인 것 같다. 눈앞에 보이지 않더라도 내 마음 안에 자리 잡고 있는 게 소울메이트”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다미는 “인물의 관점에 따라 새롭게 볼 수 있는 영화다. 분위기나 느낌들이 옛날의 청춘이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영화가 됐으면 한다. 저도 촬영하면서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다. 그 감정이 관객들에게 오롯이 전달되길 바란다”라며 감사 인사를 건넸다.

한편, ‘소울메이트’는 오는 3월 15일 개봉한다.

\'소울메이트 꼭 보러오세요\'[포토]
배우 김다미, 전소니, 민용근 감독, 변우석(왼쪽부터)이 3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소울메이트’ 제작보고회에서 마지막 순서인 포토타임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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