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47805
대구 최원권 감독이 1일 남해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미디어캠프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남해=박준범기자] “대구가 잘하는 축구를 하겠다.”

대구FC 최원권 감독은 누구보다 대구를 잘 안다. 현역 시절 마지막을 대구에서 보냈고, 은퇴 이후에도 코치로 시간을 보냈다. 지난시즌에도 수석코치로 시작해 강등될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감독대행이 됐다. “도망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지만, 끝내 대구를 위기에서 구해내 잔류시켰다.

그리고 시즌이 끝난 뒤 정식 감독으로 임명됐다.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동계 전지훈련을 지휘했다. 최 감독은 1일 남해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된 미디어캠프에 참석해 “걱정도 많고 두려운 점도 있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하는 것과 많이 훈련하는 것뿐이라고 생각한다. 불안한 마음에서 자신감이 조금씩 붙은 것 같다.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축구를 찾기 위해서 시간을 썼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최 감독이 추구하는 건 역습 축구로 대변되는 대구의 ‘색깔’ 살리기다. 다시 말해 대구가 잘하는 축구다. 여기에 세밀함을 더할 예정이다. “하고 싶은 축구와 할 수 있는 축구는 따로 있다”고 말한 최 감독은 “대구가 잘하고 이길 수 있는 축구는 정해져 있다. 지난시즌 패스 성공률과 볼 점유율 모두 최하위다. 선수들과도 이 부분에 대해 공유했다”라며 “최대한 빠르게 공을 전방에 가져다 놓을 것이다. 결국 누가 정확하고 빠르냐에 따라 승부가 갈린다. 잘 가다듬겠다”고 자신했다.

공격 다변화도 구상 중이다. 대구 공격의 핵심 세징야는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을 수밖에 없다. 이 견제를 분산시켜야 한다. 지난시즌 초반 이탈했던 에드가가 다시 돌아왔고, 바셀루스와 김영준 등 새 얼굴이 합류했다. 특히 바셀루스와 김영준은 1차 전지훈련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관건은 조합이다. 대구가 2차 전지훈련지인 일본 가고시마에서 해야 할 일이다. 최 감독은 “우리는 스쿼드뿐 아니라 할 수 있는 전술 운용 폭이 크지 않다. 최적의 조합을 찾아야 한다. 평가전을 통해 상대에 맞는 최적의 수비 전술을 찾을 것이다. 베스트11을 정하고 플랜 B까지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beom2@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