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신이슬 \'차분하게\'
삼성생명 신이슬(왼쪽)이 1월25일 용인실내체육관 열린 2022~2023 여자프로농구 KB스타즈와 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용인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주전들이 대거 빠진 공백이 너무 크다. 2위 싸움을 했는데 어느새 3위도 위태롭다. 반등이 필요하다. 젊은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 용인 삼성생명 이야기다.

삼성생명은 11승 10패, 승률 0.524를 기록중이다. 순위는 공동 3위. 최근 5연패중이다. 차·포·마·상이 줄줄이 빠진 모양새다. 윤예빈이 시즌 전 부상을 입으면서 통째로 시즌을 날렸고, 최근에는 키아나 스미스와 이주연이 시즌 아웃 부상을 당했다. 팀의 기둥인 배혜윤도 무릎이 좋지 않다.

기존 자원 혹은 상수라 할 수 있는 선수는 이해란과 강유림, 김단비 정도다. 그러나 이해란이 이제 2년차고, 강유림도 3년차다. 아직은 경험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이외에 신이슬, 조수아, 이명관 등이 뛰고 있다. 백업에서 주전으로 ‘강제로’ 올라왔다. 이쪽의 힘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또한 이들에게는 기회다. 프로는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임근배 감독은 “주전이 줄줄이 빠진 상태로 뛰고 있다. 배혜윤도 무릎이 좋지 않다. 뛰다가 무릎이 안 좋으면 쉬어야 한다. 이렇게 선수들이 많이 빠진 시즌이 있나 싶다”며 허탈하게 웃었다.

이어 “신이슬, 조수아 등 어린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이것도 기회 아니겠나. 부담 갖지 말고, 씩씩하게 뛰어줬으면 한다.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면 몸에 힘이 들어가기 마련이다. 부담 없이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포토] 조수아 \'우아하게 날아서\'
삼성생명 조수아가 25일 용인실내체육관 열린 2022-2023 여자프로농구 KB스타즈와 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용인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아울러 임 감독은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고 한다. 딱 우리가 상황이 그렇다. 잇몸으로 열심히 해보겠다. ‘건강한 잇몸’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선수들이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젊은 선수들, 백업 선수들이 활약하면서 좋은 성적을 낸다면, 부상 선수들이 돌아왔을 때 팀이 더 강해질 수 있다. 쉽지는 않겠으나 꼭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어느 때보다 승리가 필요한 때이기도 하다.

4위로 내려간다고 해서 봄 농구를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4위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왕이면 높은 순위가 낫다. 최소 3위를 지키고, 2위까지 올라갈 수 있으면 최선이다.

쉽지 않은 미션이다. 전력이 약해진 것이 눈에 보인다. 그래도 더 이상 밀리면 안 된다. 어느 때보다 ‘잇몸’의 힘이 필요하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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