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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라이언 시티와 결별한 김신욱.출처 | 라이언 시티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골리앗’의 K리그 복귀는 성사될 것인가.

김신욱은 K리그를 호령하며 대표선수로도 활약했던 장신 스트라이커다. 김신욱은 지난 2019년 상화이 선화로 이적하며 국내 무대를 떠났다. 김신욱은 최근 싱가포르 라이언 시티와 계약을 해지하고 자유계약(FA) 신분이 됐다. 이적료 없이 자유롭게 팀을 옮길 수 있는 상황이다.

현재 김신욱은 K리그를 비롯한 아시아 복수의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가장 잘 알려진 곳은 홍콩의 킷치SC다. 이미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메디컬 테스트를 한다는 것은 이미 계약이 성사됐다는 뜻으로 해석한다. 이번 건은 다르다. 킷치의 경우 계약 조건을 내세우기 위해 먼저 몸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절차를 밟는 팀으로 유명하다. 부상이나 컨디션 등을 명확하게 확인한 후 선수 연봉을 책정하는 방식이다. 노장인 데얀 역시 계약 전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후 연봉을 비롯한 상세 계약 조건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신욱도 마찬가지다. 김신욱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아직 조건도 받지 않았다. 입단한다 안 한다 말하기는 어려운 단계”라고 설명했다.

김신욱을 원하는 또 다른 팀은 박항서 감독의 존재로 인해 친숙한 베트남에 있다. 한 관계자는 “베트남에서도 괜찮은 조건으로 다년 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안다. 선수 나이를 고려하면 매력적인 제안이다. 꽤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제안이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1988년생인 김신욱 입장에선 다년 계약에 끌릴 만하다.

K리그에서도 FC서울, 수원 삼성, 제주 유나이티드 등이 김신욱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이들은 다른 스트라이커를 우선 순위로 두고 있어 김신욱과 구체적인 협상까지는 진척되지 않았다.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K리그 복귀 가능성을 점치기는 어렵다. 김신욱이 다른 아시아 국가 클럽들과 협상을 하는 것도 K리그 복귀가 성사되지 않을 때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아직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시장에 나온 김신욱의 몸값은 그리 높은 편으로 보긴 어렵다. 김신욱은 2018년 K리그 최고연봉자였다. 당시 그는 약 16억원의 연봉을 수령했다. 시간이 흘렀고 30대 중반을 보내는 만큼 김신욱의 연봉은 당시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K리그 복귀를 위해 김신욱도 자신의 연봉을 대폭 낮춘 상태다.

김신욱은 지난시즌 싱가포르 리그에서 26경기에 출전해 21골을 넣었다. 리그 수준이 높지 않고, 몸 상태도 전성기 시절만큼은 아니겠지만 여전히 K리그에서 한 시즌간 10골 정도는 넣을 만한 실력을 보유했다고 볼 수 있다. 아시아 복수의 팀들이 관심을 갖는 배경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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