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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희가 WBFF에서 넘치는 자신감으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 이주상기자] “특별히 준비한 것은 없다. 하지만 하루를 보내는 데 있어 최선을 다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강미녀’ 한영희(26)의 말이다. 배우, 모델, 라이브커머스 쇼호스트, MC, 무용수 등 한영희의 커리어는 끝이 없다. 매일 어떤 일을 할까 고민에 빠지며 기지개를 켠다. 여린 용모와 달리 한영희는 온 몸이 근육이다. 그것도 실근육의 집합체여서 ‘힘과 예쁨’이 공존한다. 한영희는 지난해 국내에서 열린 세계적인 보디빌딩·피트니스 단체인 WBFF(World Beauty Fitness and Fashion)에서 비키니 프로카드를 획득하며 전세계에 존재감을 알렸다.

프로카드는 세상의 모든 피트니스인들이 인정하는 카드로 프로카드만 있으면 전세계 어디라도 대회 출전은 물론 취업할 수 있다. 무용단의 주역이 되기 위해, 영화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한영희는 이제 피트니스계의 독보적인 존재가 됐다. 한영희는 “특별히 준비한 것은 없다. 하지만 하루를 보내는 데 있어 최선을 다했다”며 “운동할 때마다, 한 세트를 끝낼 때마다 매 순간 극복하고 끝까지 해냈다. 당연한 것들을 꾸준히 했을 뿐이다. 하지만 모든 과정은 내게 특별했다. 결과가 특별함을 가져왔기 때문”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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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희가 WBFF에서 넘치는 자신감으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WBFF 대회에 출전하게 된 계기는.

지금까지 무대와 스크린에서 무용과 연기를 하며 나를 표현해왔다. 본격적으로 운동을 통해 몸매를 가꾸면서 피트니스모델로서 무대에서 표현하고 싶었다. 다른 피트니스대회와 달리 다양한 테마, 자유로움에 끌렸다. 세계적인 단체라서 더욱 그랬다. 나의 연출로 나만의 무대, 하나의 작품을 만들고 싶어서 출전하게 됐다.

-프로카드를 획득했다.

출전하기 전에 WBFF 대회 영상을 보면서 준비했다. 프로카드는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그동안 고생한 것이 생각나 여러 가지 감정이 겹쳤다. 앞으로 있을 프로전을 목표로 더욱 열심히 운동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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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희가 WBFF에서 넘치는 자신감으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배우, 무용가 등 커리어가 다양하다.

4살부터 무용을 시작했고, 콩쿠르는 5살부터 출전했다. 매년 콩쿠르에 출전하면서 나를 표현했다. 경남 통영이 고향인데 무용 때문에 중학교 시절부터 서울에서 지냈다. 경희대학교에서 무용을 전공했지만 다양한 경험과 표현을 하고 싶어 배우의 꿈을 꾸게 됐다. 드라마의 단역부터 시작했고 여러 오디션을 거쳐 뮤지컬영화에 캐스팅됐다. 창작뮤지컬에서 솔로곡, 주·조연을 맡으며 이름을 알리게 됐다. 또한 뮤직비디오, 웹드라마에서 주인공을 맡았다.

-웨이트를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어린 나이에 홀로 지내면서 깨달은 것은 ‘철저하게 계획하더라도, 틀어질 수 있다’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운동은 그렇지 않았다. 웨이트는 내가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그대로 보여준다.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솔직하다. 피트니스의 매력은 솔직하다는 것이고, 그만큼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노력하면 한계가 없는 것이 웨이트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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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희가 WBFF에서 넘치는 자신감으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팬들에게 어필하고 싶은 것은.

건강한 아름다움이다. 내가 찾은 아름다움은 건강으로부터 나오는 아름다움이다. 몸이 건강해야 마음이 건강할 수 있고, 마음이 건강해야 몸이 건강할 수 있다.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할 때 비로소 나만의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음과 몸을 돌보기 위해 나를 살펴보고, 나를 챙겨주면 비로소 아름다움을 찾을 것이다.

-탄탄한 라인의 비결은.

거울을 자주 본다. 식단부터 운동까지 너무 많은 것들이 있지만 내가 나의 모습을 보지 않으면 관리를 할 수 없다. 나 자신을 보면서 어떤 관리가 필요한지, 관리를 통해 어떤 부분이 달라졌는지, 아껴주고 고민해주고 칭찬해줘야 한다.

-피부가 탄력이 넘친다.

피부는 무조건 수분이다. 하루 2리터 이상 물을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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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희가 WBFF에서 넘치는 자신감으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매일 웨이트하는 것이 지루할 텐데.

힘들고 지루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게 내가 극복하는 방법이다. 힘든 마음은 힘든 생각을 하게 만들고, 힘든 생각은 몸을 힘들게 한다. 생각은 몸을 지배하기 때문에 생각을 바꾸면 된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처럼 힘들고 지루한 틈에 조그맣게 숨어있는 아주 작은 즐거움을 크게 만들면 된다.

-롤모델은.

팔색조의 매력을 가진 여배우인 스칼렛 요한슨이다. 섹시함, 우아함, 아름다움, 강인함까지 모든 것을 갖추고 있고 표현할 수 있는 배우다. 특히 본인이 본인의 어떠한 모습도 사랑할 줄 아는 그 모습이 너무나도 사랑스럽다. 요한슨처럼 나만의 아름다움과 나만의 매력을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애칭은.

영힙! 젊고 힙하게 살자, 영하게 살려면 힙운동을 하자, 등이 영힙에 내포된 뜻이다. 또한 ‘영희의 힙’이라는 의미도 있다(웃음).

-미래의 꿈은.

내가 할 수 있는 무용, 연기, 액션, 운동, 노래 등을 다양한 매체와 무대를 통해 표현하고 싶다. 특히 ‘건강한 아름다움’이라는 명제를 키워 브랜딩하고 싶다.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많은 사람이 본인의 건강함과 아름다움을 효율적으로 끌어낼 수 있게끔 좋은 영향력을 선사하고 싶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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