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STRALIA TENNIS
조코비치. 멜버른 | EPA연합AP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노박 조코비치(5위·세르비아)의 적수는 없었다.

조코비치는 2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4위·그리스)를 세트 스코어 3-0(6-3 7-6<4> 7-6<5>)로 꺾고 2년 만에 정상에 섰다. 호주오픈 28연승으로 통산 10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그랜드슬램 대회 22번째 우승을 기록하며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과 어깨를 다시 나란히 했다. 또 그는 이번 우승으로 세계 랭킹 1위를 탈환하게 됐다. 반면 치치파스는 처음으로 호주오픈 결승에 올랐으나, 또 한번 조코비치의 벽을 실감하며 좌절했다.

조코비치는 시작부터 적극적인 공격으로 주도했다. 치치파스의 서브 게임을 2차례 연달아 저지하며 리드를 잡았다. 치치파스는 1세트 중반부터 자신의 주무기인 강력한 서브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치치파스는 좀처럼 조코비치의 서브 게임을 공략하지 못했다. 조코비치가 36분 만에 1세트를 따냈다.

치치파스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치치파스는 2세트에는 한 차례의 서브 게임도 내주지 않으며 조코비치를 압박했다. 그리고 2세트 게임 스코어 5-4에서 치치파스가 세트 포인트를 잡았다. 하지만 조코비치의 안정적인 스트로크는 흔들림이 없었다. 위기 속에도 듀스 끝에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타이브레이크 끝에 조코비치가 웃었다. 2세트 소요시간만 1시간10분이었다.

Australian Open Tennis
치치파스. 멜버른 | AP연합뉴스

팽팽함은 3세트까지 이어졌다. 조코비치도 치치파스도 섣불리 앞서갈 수 없었다. 조코비치는 정교한 스트로크를 활용해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치치파스는 강력한 서브의 위력이 유지됐다. 다만 치치파스는 언포스드에러가 전체적으로 많았다. 언포스드에러는 치치파스가 42-22로 훨씬 많았다. 3세트 역시 한 차례 브레이크도 나오지 않았고 승부는 타이브레이크에서 갈렸다. 치치파스가 자신의 첫 번째 서브 게임에서 2점을 모두 잃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조코비치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그대로 조코비치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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