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우승
2023 인도네시아 마스터스 여자단식 챔피언에 오른 안세영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환하게 웃고 있다. 자카르타|AP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이번에도 짜릿한 역전우승이었다. 체력부족 단점도 극복했는지 뒷심도 강해졌다.

한국 배드민턴 간판스타 안세영(21·삼성생명)이 2주 연속 국제대회 우승 감격을 맛봤다. 29일 오후 자카르타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2023 인도네시아 마스터스 여자단식 결승에서다.

세계랭킹 2위 안세영은 지난해 유러피안 챔피언십 우승자로 랭킹 9위인 왼손잡이 카롤리나 마린(30·스페인)을 2-1(18-21, 21-18, 21-13)로 물리치고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1시간20분 동안의 혈전이었다.

안세영과 카롤리나 마린
안세영(왼쪽)과 카롤리나 마린이 결승 뒤 네트를 사이에 두고 뭔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자카르타|EPA 연합뉴스

안세영은 이날 첫 게임에서 9-5로까지 앞서다 10-10 동점을 허용한 뒤 역전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이후 14-18, 17-19로까지 벌어지며 결국 18-21로 게임을 내주고 말았다. 2게임에서는 10-10, 13-13으로 맞서다가 15-13, 16-14, 18-15로 앞서며 승기를 잡은 뒤 결국 21-18로 마무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안세영은 3게임에서는 8-10으로 한때 밀렸으나 10-10으로 동점을 만든 뒤 17-11로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결국 짜릿한 승리를 일궈냈다.

이번 대회는 BWF 슈퍼 500 시리즈. 안세영의 라이벌로 랭킹 1위인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도 출전했으나 그는 1라운드(32강)에서 기권했다. 중국의 천위페이는 출전하지 않았고, 난적 허빙자오가 나왔다.

안세영은 이날 승리로 베테랑 마린과의 상대전적에서 4승4패로 균형을 이뤘다. 마린은 지난 2016 리우올림픽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 4강전에서는 랭킹 7위 중국의 왕즈이를 2-1(21-19, 10-21, 21-16)로 눌렀다.

앞서 안세영은 지난 22일 인도오픈(BWF 750 시리즈) 여자단식 결승에서는 야마구치 아카네한테 2-1(15-21, 21-16, 21-12)로 역전승을 거두고 새해 첫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지난해 5월 이후 4연패를 당한 끝에 그에게 얻어낸 첫승이었기에 감격은 더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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