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범 브리온 감독이 28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 파크에서 열린 ‘2023 LCK’ 스프링 스플릿 리브 샌드박스와 경기에서 밴·픽을 진행하고 있다.  종로=김민규 기자 kmg@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종로=김민규기자]

‘낭만박스’를 매섭게 몰아붙이며 완승을 넘봤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특히, 2세트에서 다 잡은 경기를 장로용을 뺏기면서 무너졌고 불행은 역전패로 이어졌다. ‘4약’으로 꼽혔지만 예상을 뒤엎고 선전한 브리온은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상위권 안착 기회를 날려버렸다. 사령탑 최우범 감독은 패배를 직감했다고 고백했다.

브리온은 28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 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의 첫 번째 특별매치 새터데이 쇼다운에서 리브 샌드박스에 세트스코어 1-2로 역전패했다.

브리온은 이날 1세트 압도적인 승리에 이어 2세트에선 엎치락뒤치락하며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막판 장로용을 뺏기면서 무너졌다. 다 이긴 경기를 눈앞에서 놓쳤기에 선수들의 멘탈도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보니 3세트는 제대로 된 반격 한번 못해보고 무기력하게 내주며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최 감독은 “1·2세트는 준비한대로 잘 한 것 같다. 마지막 3세트는 상대가 잘 비튼 것 같다”며 “확실히 2세트 우리가 유리했었는데 경기 패배의 악영향이 3세트까지 이어진 것 같다”고 경기를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는 2세트 패배 원인을 유리한 턴을 확실하게 살리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2세트에서 진 후 싸한 느낌과 함께 패배를 직감했다고 털어놨다.

최 감독은 “2세트에서 우리만의 유리한 턴이 확실하게 있었는데 그걸 못 살린 게 패인인 것 같다. 젠지에 당한 것을 돌려줄 수 있었는데 그게 잘 안 됐다”며 “우리가 너무 못했다. 싸함을 느꼈다. 2세트 끝나고 선수들의 멘탈이 흔들리는 게 보였다. 그게 아쉽다”고 속내를 밝혔다. 이어 “기운 빠지는 것을 느꼈고, 결국 3세트 허무한 패배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선수들의 ‘정신력’ 부족을 꼬집으며 피드백을 통해 좀 더 다독이겠다고 했다. 최 감독은 “사실 선수들이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기운이 빠지는 것이 보였다. 그러다보니 3세트는 너무 허무하게 무너졌다”며 “(멘탈 관리는)내가 해야 할일이다. 숙소로 돌아가서 선수들에게 정신력 부분에 대해 확실히 얘기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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