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kaoTalk_20230127_151956389_01
이강철 WBC 대표팀 감독이 27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 전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천국제공항=김민규 기자 kmg@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인천공항=김민규기자]“선수 개인의 소견이다.”

최근 논란이 된 추신수(41·SSG)의 발언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은 하지 않았다. 다만, 선수마다 생각이 다르듯 개인적인 견해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더 이상의 논란을 키우지 않으려는 의중으로 읽힌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의 사령탑을 맡은 이강철 KT 감독은 27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로 떠났다. 이 감독은 사전에 캠프지 확인 등을 위해 KT 선수단보다 이른 출국을 선택했다. KT 선수단은 오는 29일 미국 애리조나로 출발해 이 감독과 합류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나 “3년 만에 해외로 캠프를 떠나는 만큼 먼저 도착해서 캠프지 확인을 하려고 한다. 또 먼저 미국으로 간 선수들 격려도 하고 나도 빨리 적응하기 위해서 빨리 출발하게 됐다”고 이른 출국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여론의 비난을 받고 있는 추신수의 ‘안우진 WBC 대표팀 탈락’ 관련 작심발언에 대해 조심스레 말문을 열었다. 현재 미국에서 비시즌을 보내고 있는 추신수는 최근 현지 한인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과거 학교폭력으로 징계를 받고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한 안우진(24·키움)을 두둔했다.

추신수는 “분명히 잘못된 행동을 했다”면서도 “굉장히 안타깝다. 박찬호 선배 다음으로 재능을 가진 선수인데 한국에선 용서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안우진과 같이 불합리한 처우를 받는 후배를 위해 선배들이 나서야 하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야구의 미래를 위한 소신발언이었지만 오히려 여론은 비난의 목소리로 들끓었다. 그의 발언이 학교폭력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부족은 물론, 피해자들을 고려하지 않은 실언이라는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이유에서다. 게다가 추신수의 과거 국가대표 행적까지 다시 도마 위에 오르며 논란은 일파만파 커지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개인 소견이다. 선수마다 다 자신의 생각이 있다.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서 얘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개인 의견이기 때문에 내가 이 자리에서 말할 얘기는 아닌 것 같다”고 일축했다.

kmg@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