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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디’ 곽보성이 지난 6일 스포츠서울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박경호 기자 park5544@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

“99년생 트리오의 하모니를 확실히 보여주겠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KT 롤스터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미드라이너 ‘비디디’ 곽보성의 다짐이다. 옛 스승인 ‘히라이’ 강동훈 감독과 재회한 그는 그동안 한풀 꺾였던 자신감을 되찾고 다시금 하이 커리어 시즌을 예고했다.

그렇다면 곽보성이 KT행을 결정한 배경은 무엇일까. 지난 6일 만난 그는 KT시절 좋은 기억과 함께 예전 한솥밥을 먹었던 감독과 코치, 선수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곽보성은 “사실 프로생활을 하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내 의지가 꺾이는 느낌을 받았고 자신감도 떨어졌다”며 “항상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똑같은 패턴으로 지다보니 많이 지쳤었다. 무엇이 문제인지 몰랐던 것 같아 혼란스러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2019시즌 KT에서 뛸 때 좋은 기억이 있었다. 구단 측에서도 좋은 제안도 해주셨다”며 “특히, 내가 커리어 하이를 달렸을 때 함께 했던 감독님과 코치님, 선수들이 계신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감독님이 좋은 말씀을 해줬고 확실하게 결단을 내렸다”고 KT 이적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곽보성은 강동훈 감독, 최승민 코치와 함께 롱주 게이밍이었던 2017년 LCK 서머 제패에 이어 킹존 드래곤X로 팀명을 바꾼 2018년 LCK 스프링까지 두 스플릿 연속 왕좌에 오르며 정상급 미드라이너에 등극했다. 당시의 감독, 코치와 함께 ‘제2의 전성기’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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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디’ 곽보성이 지난 6일 스포츠서울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박경호 기자 park5544@sportsseoul.com

여기에 1999년생 동갑내기 트리오가 펼쳐갈 하모니에도 관심이 쏠린다. 곽보성과 함께 KT에 새로 합류한 ‘기인’ 김기인과 기존 KT 주전 정글인 ‘커즈’ 문우찬이 그 주인공들. 아직 어색하지만 연습을 통해 합을 맞추면서 ‘절친’이 되겠다고 했다.

곽보성은 “내가 원래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라 어색하긴 하다. ‘커즈’는 처음에 어색했는데 지금은 편해졌다”며 “워낙 ‘에이밍’이 분위기 메이커를 잘해줘서 ‘기인’, ‘커즈’와 친해지고 있는 단계다. 함께 워크숍을 다녀오고 연습하다 보면 금방 친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99트리오에는 노련미가 있는 만큼 내년 시즌 우리의 힘을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내년 시즌 KT의 강점으로 ‘탄탄한 라인’전을 꼽았다. 이를 토대로 2018년 이후 5년 만에 KT의 ‘LoL 월드챔피언십’ 진출을 성공시키겠다는 목표다. 곽보성은 “라인 전은 웬만해선 다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이를 바탕으로 ‘커즈’가 성장하면서 탄탄한 경기력이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또 ‘리헨즈’ 형이 잘 이끌어 줄 것이라 기대하고 믿고 있다”며 “우리의 합만 잘 맞는다면 LCK 우승을 확신한다. 스프링 스플릿은 합을 맞추는 시기라 생각하고 서머 우승을 노리고 있다. 최종 목표는 롤드컵 진출”이라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응원해준 팬들에게 공약도 걸었다. 그는 “그동안 팬들과 소통을 많이 안 했던 것 같다. 특히 시즌 중에는 연습 등으로 피곤해서 SNS 소통을 줄이게 됐다”며 “올해는 SNS 소통도 많이 하고 방송도 많이 할 계획이다. 만약 내년 시즌 KT가 LCK 우승한다면 팬들과 토크쇼를 열어 무엇을 물어보든 대답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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