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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J. 딜라쇼. 사진 | UFC

[스포츠서울 | 이주상기자] 전 UFC 밴텀급 챔피언 T.J. 딜라쇼(36)가 은퇴를 선언했다. 최근 딜라쇼가 소속한 에이전시인 ‘Tiki Ghosn’은 부상을 이유로 딜라쇼가 현역에서 은퇴한다고 밝혔다.

딜라쇼의 최근 경기는 지난 10월 중동 아부다비에서 열렸던 UFC 280으로 밴텀급 챔피언 알저메인 스털링에게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2라운드에 TKO로 패했다. UFC는 아직 성명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딜라쇼는 지난 5일 밴텀급 랭킹에서 제외됐다.

딜라쇼는 밴텀급에서 두 차례나 챔피언을 지내며 경량급의 인기를 이끌었다. 딜라쇼는 UFC에서 5승 1패의 성적을 거둔 후 2014년 UFC 173에서 레넌 바라우와 타이틀전을 벌였다. 5라운드에서 헤드킥과 펀치에 의한 TKO로 승리하며 왕좌에 올랐다.

딜라쇼는 두 차례 방어에 성공했지만 2016년 1월에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에서 도미닉 크루즈에게 패하며 챔피언 벨트를 내줬다. 이후 2연승을 거둔 후 2017년 UFC 217에서 코디 가브란트를 꺾고 두 번째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찼다.

딜라쇼는 플라이급으로 체급을 내려 두 체급 석권을 노렸지만 챔피언이었던 헨리 세후도에게 단 32초 만에 KO로 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특히 경기 후 도핑검사에서 약물 양성 반응을 보여 커다란 비난을 샀다. 딜라쇼는 밴텀급 타이틀을 박탈당하는 것은 물론, USADA로부터 2년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딜리쇼는 징계가 풀린 후 지난해 7월에 복귀하여 코리 샌드헤이건을 꺾고 알저메인 스털링과 타이틀을 치렀지만, 어깨가 탈구되며 2라운드에 TKO로 패했다. 경기 후 딜라쇼는 어깨 수술을 받았다.

무에타이 블랙벨트, 주짓수 퍼플벨트 소유자답게 딜라쇼는 펀치와 킥에 능하다. 딜라쇼는 경량급에 화려함을 더하며 인기를 견인했지만, 약물 파동으로 빛이 바랜 비운의 스타였다. 딜라쇼의 MMA 전적은 17승 5패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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