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키움 이정후, 솔로 홈런에 포효
키움 이정후가 10월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 LG와 경기에서 7회말 홈런을 때린 후 환호하고 있다.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2022 프로야구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의 영광은 누가 누리게 될까.

국내 최고의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2022 프로야구 올해의 상’ 시상식이 8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엘리에나 호텔 임페리얼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스포츠서울이 제정하고 한국야구위원회(KBO),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토토코리아, 브래비티 등이 후원하는 ‘올해의 상’은 지난 1986년부터 매년 선수와 감독, 코치뿐만 아니라 프런트 등 KBO리그 발전에 이바지한 다양한 이들을 대상으로 시상하고 있다.

2022년 ‘올해의 상’에서는 총 14개 부문에서 공정하고, 엄격한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해 시상한다. 특히 신인, 감독, 타자, 투수, 올해의 선수 등 주요 부문은 시상식에서 수상자를 발표한다.

2022 KBO리그에서는 여러 선수들이 특급 활약을 펼쳤다. 키움 이정후는 5관왕에 오르며 리그 최고의 타자로 군림했다. 덕분에 키움도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할 수 있었다. 역대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한 SSG는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이 중심에 섰다. 여전한 활약을 펼쳤고, 한국시리즈 헹가래 투수도 그의 몫이었다.

롯데 이대호는 은퇴 시즌에 MVP급 활약을 펼쳤다. 숙원인 우승까지 이르지는 못했지만, 만 40세의 나이에도 타격 거의 전 부문에서 상위에 랭크되면서 롯데 타선의 선봉에 섰다. 삼성 호세 피렐라는 팀 타선의 알파이자 오메가였다. 이정후와 끝까지 정규리그 MVP 경쟁을 했다.

[포토] 8회 안타치는 이정후
키움 이정후가 11월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 SSG와 경기에서 8회초 안타를 때리고 있다. 문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이정후는 142경기, 193안타, 타율 0.349, 23홈런 113타점, 출루율 0.421, 장타율 0.575, OPS 0.996을 폭발시켰다. 타율·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 1위에 자리했다. 5관왕이다. 홈런도 공동 5위다. 역대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이 딱 1번 뿐이다. 2020년 15홈런을 쳤다. 올해 아예 20홈런을 넘어섰다. 32삼진에 66볼넷으로 선구안도 빼어났다.

정확하게 치고, 멀리 치고, 보기도 잘 보는 타자. 득점권 타율 0.387로 찬스에서 강한 모습까지 보였다. KBO 시상식에서 MVP 수상은 당연했다. 아버지 이종범에 이어 세계 최초로 ‘부자(父子) MVP’라는 대기록까지 작성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고, 덕분에 키움도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해 SSG를 괴롭혔다.

[포토]SSG 김광현, 우승이다!
SSG 김광현이 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키움을 꺾고 우승을 확정하는 순간 환호하고 있다. 문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친정으로 돌아온 김광현은 28경기 173.1이닝, 13승 3패 153탈삼진, 평균자책점 2.13을 찍었다. 시즌 막판까지 1점대 평균자책점에 도전했다. 리그 평균자책점 2위, 승률(0.813) 2위, 다승 공동 4위, 탈삼진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윌머 폰트와 함께 리그 최고를 다투는 원투펀치를 구축했고, SSG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1차전과 5차전에 선발로 나섰고, 최종 6차전에서는 9회 마지막 투수로 올라와 팀 우승을 확정하는 세이브를 올렸다. 오랜만에 다시 돌아와 마지막에 만세를 불렀다.

[포토] 이대호, 3회 깨끗한 적시타
롯데 이대호가 8월3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키움전 3회초 1사 3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이대호는 이미 2022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하고 시즌에 돌입했다. 성적은 무시무시했다. 142경기, 179안타, 타율 0.331, 23홈런 101타점, 출루율 0.379, 장타율 0.502, OPS 0.881을 올렸다. 타율 4위, 홈런 공동 5위, 타점 4위, 장타율 6위를 기록했다. 롯데 타선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활약했다.

은퇴를 만류하는 목소리가 하늘을 찔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대로 떠나기에는 너무 좋은 성적이었기 때문이다. 만 40세에 3할-20홈런-100타점을 만든 선수는 이승엽(2016년) 외에 이대호가 유일하다. 그러나 이대호의 생각은 바뀌지 않았고, 22년 프로 생활을 마무리했다. ‘조선의 4번 타자’로 영원히 남게 됐다.

[포토]삼성 피렐라, 시즌 17호 홈런 세리머니
삼성 피렐라가 7월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T와의 경기 3회초 1사 1루에서 2점 홈런을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피렐라는 올시즌 141경기, 타율 0.342, 28홈런 109타점 102득점, 출루율 0.411, 장타율 0.565, OPS 0.976을 일궜다. 득점 1위, 타율·홈런·타점·안타·출루율·장타율 2위다. 여차하면 6관왕까지 가능했던 성적이다. 실제로 이정후와 치열하게 경쟁했다. 그러나 시즌 말미 살짝 주춤하면서 득점 타이틀만 품게 됐다.

2021시즌 고질적인 족저근막염으로 인해 사실상 지명타자로 뛰었다. 전반기는 빼어났지만, 후반기는 통증으로 인해 제대로 뛰지 못했다. 재계약을 했으나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삼성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피렐라가 없었다면 아찔할 뻔했던 삼성이다.

이정후, 김광현 , 이대호, 피렐라. 이 중에 ‘올해의 선수’가 될 주인공은 시상식 마지막 순간 가장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무대에 오르게 된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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