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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최성원이 2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프로농구 2라운드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슛을 던지고 있다. 사진제공 | KBL

[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전역을 고대했다는 듯 매 경기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소속팀도 그의 활약에 맞춰 상승기류를 형성했다. 서울 SK 전희철 감독이 상무에서 돌아온 최성원(27)을 향해 밝게 웃었다.

최성원은 지난달 24일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상무 전역 후 첫 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부터 지난 3일 창원 LG전까지 5경기를 소화했고 경기당 평균 11.2점 2.4리바운드 2.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표본이 적지만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고 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야투율이 올라가면서 장기인 수비 외에 공격에서도 돋보인다.

전 감독은 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2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성원이가 예상보다 많이 뛰고 있다. 군복무를 하면서 훈련을 많이 했다고 하는데 믿고 있고 잘 하고 있다. 수비가 붙어 있는 것 만으로도 성공적”이라고 말했다.

군입대 전 최성원은 공격보다는 수비에 장점이 있는 선수였다. 상대 메인 볼핸들러를 전담 마크하는 에이스 스토퍼 역할을 맡았다. 그런데 전역 후 수비 뿐이 아닌 공격에서 비중도 상당하다. 5경기에서 3점슛 성공률 48%를 기록하며 그냥 놔둘 수 없는 선수가 됐다.

전 감독은 오픈 찬스를 놓치지 않는 최성원 효과에 대해 “예전에 SK 2번 가드들은 코너에 있고 그냥 놔두는 선수들이었다. 이제는 그렇지 않다”면서 “성원이가 코너에 있으면 성원이 수비가 워니로 향하는 길목을 완전히 차단하지 못한다. 체크하는 정도만 들어가고 깊게 들어가지는 못한다. 그러면서 워니가 쉽게 공격하고 있다. 스페이싱 효과가 나온다. 이 부분 만으로도 기대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아무래도 가드니까 1차 공격이 안 되면 2차 패스까지 가는 시간이 짧다. 최근 우리팀이 공이 잘 도는 모습이 보이는 것도 성원이 역할이 크다”고 전했다.

모든 게 다 잘 될 수는 없다. 최성원 합류로 3가드로 돌아가는 경우가 늘었다. 어시스트가 늘고 전반적인 템포는 빨라졌으나 리바운드는 떨어지고 있다. 전 감독은 “리바운드는 신경써야 한다. 오늘 삼성처럼 포워드 라인에 신장이 있는 팀은 특히 그렇다. 선수들에게도 상대 2대2 플레이시 리바운드를 위한 로테이션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전 감독은 “선수들에게 방심하지 말고 상대 느린 템포에 느슨해지지 말자고 했다. 리바운드 잡고 빨리 치고 나가는 우리 농구를 하면서도 상대가 만만하다고 무리한 플레이, 안 하는 플레이는 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고 이날 경기 포인트를 짚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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