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나이더
토론토 블루제이스 존 슈나이더 감독이 6일 샌디에이고 윈터미팅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샌디에이고=문상열전문기자

[스포츠서울|샌디에이고=문상열전문기자] 대행 꼬리표를 뗀 토론토 블루제이스 존 슈나이더 감독이 류현진의 2023시즌 복귀 가능성을 예고했다.

슈나이더 감독은 6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하이야트 호텔에서 진행되고 있는 윈터미팅 기자회견을 통해 팔꿈치 인대접합수술로 현재 재활중인 류현진의 2023시즌 복귀 질문에 가능하다”며 예상보다 빨리 마운드에 설 수 있음도 비쳤다.

류현진은 올 6월19일 생애 두 번째 이른바 토미 존 서저리로 통하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았다. 2019년 12월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은뒤 올해 6경기에 등판해 구속 저하와 난타를 당하면서 평균자책점 5.67로 이상을 보였다.

2015년 류현진의 어깨수술을 했던 닐 엘라트라체 전문의는 당초 수술까지는 예상하지 않았으나 “인대가 너무 손상돼 이런 상황에서 볼을 던진 게 이상할 정도다”며 대수술을 권유했다. 류현진은 동산고 시절에도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바 있다.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은 재활이 관건. 보통은 짧아도 1년, 늦으면 18개월이 소요되는 지루한 재활을 거쳐야 한다. 따라서 6월에 수술을 받은 터라 계약이 만료되는 2023시즌 마운드 복귀가 불투명했다. 자칫 수술 후 2023시즌 마운드에도 오르지 못하고 토론토와 계약이 끝날 것으로 짐작됐다. 하지만 슈나이더 감독은 복귀 가능성을 열어 놓아 2023시즌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서는 류현진의 모습을 볼 수 있을 듯하다.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은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자신과의 싸움이다. 그러나 최근 37세에 토미 존 서저리를 받고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한 저스틴 벌랜더 케이스도 있어 35세인 류현진에게는 복음의 메시지나 다름없다. 벌랜더는 2020년 수술 후 올해 39세에 다승(18승),평균자책점(1.75), 승률(0.818) 등 3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2013년 MLB에 데뷔한 류현진은 한국인 투수로는 사상 처음 월드시리즈 선발, 올스타게임 선발로 나서는 등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MLB 통산 75승45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사실 토론토와 슈나이더 감독 입장에서 류현진이 후반기 8월즈음이나 복귀한다면 보너스다. 류현진이 언제 마운드에 복귀할지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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