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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6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크로아티아와 경기에서 전,후반 연장까지 120분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4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알 와크라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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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행을 자축하는 크로아티아 선수들. 알 와크라 |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일본 축구가 승부차기 접전 끝에 크로아티아에 밀려 카타르 월드컵 16강에서 탈락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6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크로아티아와 경기에서 전,후반 연장까지 120분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3으로 졌다.

2018 러시아 대회에 이어 2연속 16강 고지를 밟은 일본은 사상 첫 월드컵 8강 진출을 노렸으나 또다시 주저앉았다. 특히 12년 전 남아공 대회에서도 일본은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에 성공했으나 파라과이와 8강행 길목에서 승부차기로 패한 적이 있다. 이날 승부차기 악몽을 딛고 8강 진출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죽음의 E조’에서 독일, 스페인을 연달아 제압하고 당당하게 1위(2승1패)로 16강 무대를 밟은 일본은 크로아티아(F조 2위·1승2무)를 맞아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킥오프 2분 만에 다니구치 쇼고의 위협적인 헤딩 슛으로 기선제압한 데 이어 최전방 마에다부터 강력한 전방 압박을 펼쳤다.

한숨을 돌린 크로아티아는 이후 몇 차례 반격했으나 실익이 없었다. 전반 8분 이반 페리시치가 일본 수비 실수를 틈 타 페널티아크 왼쪽을 파고들어 골키퍼 곤다 슈이치와 맞섰다. 그러나 회심의 오른발 슛이 막혔다.

일본은 오른쪽 측면의 이토 준야의 예리한 크로스를 앞세워 크로아티아를 다시 두드렸다. 전반 40분 공격형 미드필더 가마다 다이치가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한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는데 오른발 슛이 골문 위로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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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그러나 기어코 일본이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코너킥 기회에서 도안 리츠가 오른쪽에서 공을 잡아 차올린 공을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요시다 마야가 상대와 경합하다가 발을 갖다대 공을 떨어뜨렸다. 이때 마에다가 재빠르게 밀어넣으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고전하던 크로아티아를 깨운 건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인 이반 페리시치다. 그는 후반 10분 데얀 로브렌이 오른쪽 측면에서 차올린 공을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으로 달려들어 일본 골문 오른쪽 구석을 가르는 예리한 헤딩 슛으로 마무리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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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이후 일본과 크로아티아는 일진일퇴 공방전을 벌였다. 나란히 공격적인 교체 카드를 썼는데 좀처럼 추가골이 나오지 않았다.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지만 전,후반 30분 동안 역시 득점이 없었다.

결국 8강행은 승부차기로 가렸다. 승리의 히어로는 크로아티아 수문장 도미닉 리바코비치였다. 그는 일본 1,2번 키커로 나선 미나미노 다쿠마, 미토마 가오루의 슛을 연달아 몸을 던져 쳐냈다. 이때 크로아티아는 블라시치와 보르조비치가 연달아 일본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세 번째 키커에서 일본의 아사노 다쿠마가 성공했고, 크로아티아의 리마야가 실축했으나 네 번째 키커 싸움에서 리바코비치가 또다시 날아올랐다. 그는 일본의 ‘캡틴’ 요시다 마야의 오른발 슛을 감각적으로 쳐냈다. 결국 크로아티아의 파샬리치가 8강행을 이끄는 마지막 득점을 해냈다.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아 역대 최고 성적을 그린 일본으로서는 아쉬운 16강 탈락이었다. 반면 지난 대회 준우승 팀 크로아티아는 불굴의 의지로 8강행에 성공하면서 또다시 가장 높은 자리를 그리게 됐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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