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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구나단 감독 2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KB전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제공 | WKBL

[스포츠서울 | 청주=김동영기자] 인천 신한은행이 청주 KB스타즈를 완파했다. 공수 모두 우위에 섰고, 넉넉한 승리를 거뒀다. 시즌 승률 5할도 다시 맞췄다. 연승은 없지만, 연패도 없는 신한은행이다. 구나단(40) 감독이 경기 후 소감을 남겼다.

신한은행은 2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최종전 KB와 경기에서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78-51의 승리를 따냈다.

직전 경기였던 11월27일 우리은행전에서 56-78로 크게 패했다. 자칫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이날 KB를 제물로 반등에 성공했다. KB가 강이슬, 김민정 등 주축들이 추가로 빠지면서 백업이 대거 나섰고, 신한은행이 전력상 우위에 섰다. 결과도 완승이다.

경기 후 구 감독은 “선수들이 잘해줬다. 팀워크를 살리기 위한 노력을 진짜 많이 하고 있다. 우리는 야생마 같은 선수들이 많다. 하나하나씩 다듬고 있다. 팀워크도 좋아지고 있다. 스스로 빛났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골고루 열심히 뛰었고, 잘했다. 김진영이 진짜 알토란 활약을 해줬다. 리바운드, 어시스트 등 정말 잘했다. 트리플 더블 한다는 마인드로 열심히 해보라고 했다. 4쿼터 뛰었으면 어떻게 됐은지 모른다. 팀을 위한 농구를 했다. 정말 잘해줬다.팀원들도 맞춰서 움직였다. 퍼즐이 맞아가고 있다. 한 경기 조금 됐다고 마음 풀지 말고, 다음 경기 다시 준비해야 한다. 그렇게 이야기를 해줬다”고 덧붙였다.

유승희의 활약에 대해서는 “시키는 것, 자기가 안 되는 것 등 모든 것을 소화하려고 노력한다. 강한 선수다. 안 되더라도 이겨내려 한다. 그래서 성장하고 있다. 사실 당근보다는 채찍을 많이 주고 있다. 힘든 상황에서도 해내고 있다. 그렇게 성장하고 있다. 자기 자리를 확실하게 알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그랬고,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더 성장하고 있다. 너무나 만족스럽다”고 강조했다.

이적생 활약이 마음에 드는지 묻자 “포커스를 새로 온 선수들에게 맞췄다. 빨리 팀에 녹아들어야 했다. 기존 선수들 중심으로 갔다면 경기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많았을 것이다. 그러나 라운드가 가면 갈수록 손발을 맞추기 어려웠을 것이다. 할 일이 많았다. 선수들도 새 팀에 와서 힘들 것이다. 전력분석 메모하고, 일일이 전달해서 익히도록 했다. 힘들었겠지만, 너무 잘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팀 성적에 대해서는 “성적은 굉장히 만족스럽다. 5할이 쉽지 않다. 멤버 구성상 5할이 정말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선수들이 간절하게 했고, 시즌을 5할로 마무리할 수 있다면 최고다. 우리는 성장해야 하는 팀이다. 이기려고 준비를 하다 보면, 하나하나 해야 한다. 무엇보다 우리는 성적보다 선수들이 크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래야 다음 시즌이 있다”고 짚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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