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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오사카(일본)=김민지기자]“고(故) 구하라를 생각하면 가슴 아프기도 하지만, 이번 컴백 활동을 시작하면서 카라의 위치가 다시 성대하게 올라가지 않을까 싶다.”

‘2022 MAMA AWARDS’가 지난 29일 일본 교세라 돔 오사카에서 막을 올렸다. 이날 현장에는 약 4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을 가득 메울 만큼 많은 K팝 팬들이 모였다.

이날 공연에 일본에서 한류 열풍을 일으킨 그룹 카라가 퍼포먼스 라인업에 합류했다. 데뷔 15주년을 맞아 약 7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카라는 신곡 무대를 일본에서 최초 공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달랐다. 이들은 일본에서 각종 음원·음반 성적을 휩쓸며 K팝 걸그룹 최초로 일본 도쿄돔에서 단독 공연을 개최하는 등 일본 내 한류 열풍을 선도했다. 긴 공백기가 무색하게 4세대 아이돌 팬들 속에서 카라를 응원하려고 모인 팬들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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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가 시작되고 ‘2022 MAMA AWARDS’가 피날레를 향해 갈 때쯤 VCR을 통해 카라가 나오기 시작하며 장내는 술렁거렸다. 영상을 통해 카라 멤버들의 첫 만남부터 전성기까지 모든 순간이 흘러나오며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카라가 무대 위에 모습을 드러내자 자리에 앉아있던 관객들은 각자 누구의 팬이었든지 상관없이 일제히 일어섰다.

카라는 ‘스텝’(STEP), ‘루팡’(LUPIN), ‘미스터’ 등 자신들의 레전드 무대를 그대로 재연해내며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멤버들은 현역 아이돌 그룹 못지않은 에너지를 뿜어내며 무대에 대한 갈증을 해소한 듯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특히 일본 데뷔곡이자 엉덩이춤으로 화제를 모으며 오리콘 차트를 휩쓴 ‘미스터’ 무대에는 활동 당시 입었던 의상을 수많은 댄서들이 입고 나와 기립 박수를 불러 모았다.

이어 이날 발매한 신보 ‘무브 어게인’(MOVE AGAIN)의 타이틀곡 ‘웬 아이 무브’(When I Move) 무대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관객들은 숨죽인 채 모두 무대에 시선을 고정했다. 카라는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여유 넘치는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귀와 눈을 사로잡았다. 무대를 마친 뒤 카라에게 제2의 전성기가 찾아왔다는 걸 알리는 듯한 응원 소리가 쏟아졌다.

카라랄

이날 공연장을 찾은 일본인 아챠마(22)씨는 “카라의 팬이 된 지 10년이 됐다. 7년 동안 공백기에도 규리가 방송에 나와줘서 그걸 보면서 위안 삼았다”며 “(컴백 소식을 듣고)펑펑 울 정도로 좋았다. 요코하마에서 2시간 30분 걸려서 왔는데 오는 길에도 눈물이 났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카라의 멤버 규리의 이름이 새겨진 머리띠와 부채를 들고 이곳을 찾았다. 카라를 떠올리면 다시 울먹일 정도로 열성팬인 아챠마씨는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스텝’(STEP), ‘숙녀가 못 돼’”를 꼽으며 “다시 무대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카라의 왕성한 활동을 기대하며 “일본 팬덤도 많으니까 일본에서 성대하게 활동하길 기대하고 있다”며 “10년 전쯤 활동할 때는 성인이 아니었지만, 지금은 성인이기에 돈을 벌고 있다. 내 돈을 자유롭게 쓸 수 있으니 콘서트장을 가기도 수월하다”고 웃어 보였다.

한편 ‘2022 MAMA AWARDS’는 일본 ‘교세라 돔 오사카’에서 지난달 29·30일 이틀간 열린다. 레드카펫은 오후 4시, 본 시상식은 오후 6시부터 Mnet에서 생중계되며, 전 세계에서 온라인으로도 시청할 수 있다.

mj98_24@sportsseoul.com

사진 | Mnet, 김민지기자 mj98_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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