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QATAR-LUSAIL-2022 WORLD CUP-GROUP H-POR VS URU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호날두 골이라고 생각했는데, 누가 득점한 지는 신경 쓰지 않는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2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우루과이와 2차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2-0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승점 3을 추가한 포르투갈은 승점 6을 확보,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16강행을 확정했다.

팽팽했던 흐름을 깨뜨렸다. 후반 9분 페르난데스의 크로스를 호날두가 높이 뛰어올라 헤딩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당시 호날두 역시 자신의 골로 착각해 동료들과 기쁨을 만끽했다. 하지만 페르난데스의 골로 기록됐다. 크로스가 호날두의 머리에 맞지 않고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간 것이 확인됐기 때문.

만약 이 골이 호날두의 득점으로 인정됐다면, 월드컵 최다 득점자인 에우세비우스(통산 9골)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도 있었다.

경기 후 페르난데스는 “사실 나는 호날두가 공을 터치한 줄 알았다. 그래서 축하하려 했다. 왜냐하면 나는 그에게 패스했기 때문”이라면서도 “이 시점에서 누가 골을 넣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우리가 강한 상대에 승리했다는 사실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쐐기골까지 터뜨렸다. 페르난데스는 후반 44분 페널티킥 골을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이제 조 1위를 노린다. 페르난데스는 “조 1위는 우리의 목표다. 다음 경기도 이겨서 무패로 16강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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