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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본인들조차 ‘노쇠화’를 인정했다. 벨기에의 황금세대가 저물고 있다는 걸.

벨기에는 27일 오후 10시(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모로코에 2골을 얻어맞으며 0-2로 완패했다.

충격패다. FIFA 랭킹 2위인 벨기에는 지난 2018 대회 3위를 차지했다. 케빈 더 브라위너, 로멜루 루카쿠, 얀 베르통언 등 황금세대 선수들이 즐비했지만 힘 한 번 써보지 못했다. 세트피스 찬스를 더 많이 맞이했음에도 모로코의 역습 과정에 고전했다. 유효 슛 단 3개에 그치면서 제대로 된 공격 전개를 하지 못했다.

경기 후 베르통언은 조별리그 경기 전날인 지난 25일 더 브라위너가 가디언과 가진 인터뷰를 다시금 재조명했다. 그는 “우리는 너무 늙었기에 공격이 되지 않았다”며 “정말 실망스러운 일이다”라고 고개 숙였다.

선수단 ‘고령화’를 인정했다. 앞서 데 브라위너는 가디언에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 지휘하에 있는 선수단은 너무 늙었다. 영광을 다시금 재연할 가능성은 적다’며 ‘우리에게는 2018년이 기회였다. 좋은 팀이었지만 지금은 늙어가고 있다. 좋은 선수들이 왔지만 그때 그 수준이 아니다’라며 현재 팀을 냉정하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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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모로코전에 나선 선발 11명 중 7명이 30대에 접어들었다. 후반으로 갈수록 공격 화력이 떨어지는 모습이 여러 차례 보였다. 반면 모로코는 쉼 없이 몰아붙였다. 결국 후반 28분과 추가시간, 압델하미드 사비리와 자카리아 아부클랄에게 연속골을 내주면서 무릎을 꿇었다.

베르통언은 “세트피스에서 동일한 골을 허용했다. 절대 들어가서 안 됐던 골”이라면서 “우리는 기회를 만든 것 같지도 않다”고 자책했다.

벨기에는 승점 3으로 조 3위에 매겨졌다. 내달 2일 크로아티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르게 된다.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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