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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 알코르 |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알코르(카타르)=박준범기자]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은 25일 카타르 알코르 알 바이트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B조 조별리그 미국과 2차전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승점 4를 확보한 잉글랜드는 조 1위는 유지했지만, 16강 조기 확정에는 실패했다.

잉글랜드 주장 해리 케인은 이날도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했다. 최전방에서 헤딩 경합을 펼치며 공을 지켜주는가 하면, 양 측면에 배치된 부카요 사카와 라힘 스털링에게 공을 내주는 연계에 집중했다. 그리고 2선으로 내려와 공을 받고, 때로는 드리블로 운반하는 구실까지 했다. 수비 가담도 적극적으로 했다. 케인은 최전방에서 계속 고립됐다.

케인은 토트넘에서와 마찬가지로 최전방 공격수지만 할 일이 많다. 하지만 이날은 잉글랜드 공격이 원활하게 풀리지 않았다. 1차전 이란전 6-2 승리할 때와는 정반대였다. 케인은 이날 2개의 슛을 기록했는데 유효 슛은 없었다. 정말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했지만 유의미한 결과를 얻어내지 못한 것이다. 케인 입장에서는 공간을 찾아 뛰어줄 수 있는 손흥민 같은 존재가 필요했다.

후반 들어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잭 그릴리쉬, 마커스 래시포드를 투입하며 잉글랜드는 공격에 활기를 띄었다. 그제야 케인도 보다 공격에 집중할 수 있었다. 오는 29일 웨일스와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르는 잉글랜드는 케인을 도와줄 조력자가 필요해 보인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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