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FP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에 출전중인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그가 결국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게 됐다.

맨유 구단은 23일 호날두가 “상호 합의”로 즉각 팀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해 여름(8월) 맨유로 복귀했던 호날두는 1년3개월 만에 다른 구단을 찾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이번 결정은 호날두가 맨유 구단을 비판하고, 에릭 텐 하흐 감독에 대해 “어떤 존경심도 없다”고 말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인터뷰에 따른 것이다.

호날두와 에릭 텐 하흐 감독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릭 텐 하흐(왼쪽) 감독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지난 6일 애스턴 빌라와의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 때다. 로이터 연합뉴스

맨유 구단은 성명을 통해 호날두에 대해 “두번의 기간 동안 올드 트래포드에서의 엄청난 그의 공헌에 대해 감사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그와 그의 가족의 미래가 잘 되기를 바란다. 맨유의 모든 사람들은 에릭 텐 하흐 아래 팀의 발전을 계속하고, 경기장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 함께 일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르투갈대표팀에 있는 호날두는 25일(오전 1시·한국시간) 가나와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있다. 그는 주장을 맡을 예정이다.

호날두는 지난 월요일 카타르에서 가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원할 때 말할 것이다. 맨유와의 논란은 포르투갈 스쿼드를 흔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맨유 유니폼을 입고 두차례 기간 동안 346경기에 출전해 145골을 넣었다.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기 위해 팀을 떠난 지 11년 만인 지난해 8월 유벤투스를 떠나 올드 트래포드 클럽에 다시 합류했다.

호날두가 맨유 소속으로 마지막으로 출전한 것은 지난 6일 애스턴 빌라와의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였다. 당시 팀은 1-3으로 졌다.

호날두는 맨유와의 계약이 7개월 남아 있고, 그의 주급은 50만파운드(8억원)다. 그가 즉각 맨유를 떠남에 따라,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그는 다른 클럽과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다.

호날두도 “맨유와 대화를 나눈 뒤 우리는 계약을 조기에 종료하기로 상호 합의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나는 맨유를 사랑하고 팬들을 사랑한다. 하지만 지금이 새로운 도전을 모색하기에 적절한 시기인 것 같다. 남은 시즌과 미래, 팀의 모든 성공을 기원한다”고 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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