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삼성 테크 데이 2022\' 개최
5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 테크 데이 2022’에서 메모리사업부장 이정배 사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 삼성전자

[스포츠서울 | 김자영기자] 메모리 반도체 1위 삼성전자가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경쟁사와의 ‘초격차’ 굳히기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내년에 5세대 10나노급(1b) D램을 생산하고, 2030년까지 1000단 V낸드를 개발하는 등 혁신 제품 양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5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삼성 테크 데이 2022’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차세대 반도체 솔루션과 로드맵을 공개했다. 지난 2017년 시작된 ‘삼성 테크 데이’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선보이는 자리다. 이번 행사는 2019년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5세대 10나노급 D램’, ‘8세대/9세대 V낸드’를 포함한 차세대 제품 로드맵을 발표했다. 현재 D램은 4세대 10나노급이 생산 중이고, 데이터를 저장하는 셀(저장공간)을 수직으로 쌓는 형태의 V낸드는 7세대를 양산하고 있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이정배 사장은 “올해 하반기에 8세대 V낸드를 생산한 데 이어 내년에 5세대 10나노급 D램을 생산하고, 2024년에는 9세대 V낸드를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데이터 저장장치인 셀을 1000단까지 쌓는 V낸드를 개발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자율주행(AD),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등 차량용 메모리 시장 진입 10년이 되는 2025년에는 이 시장 1위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삼성전자,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삼성 테크 데이 2022\' 개최
5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 테크 데이 2022’에서 시스템LSI사업부장 박용인 사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 삼성전자

아울러 삼성전자는 시스템 반도체 제품 간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통합 솔루션 팹리스(반도체 설계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시스템LSI사업부장 박용인 사장은 “삼성전자는 시스템온칩(SoC), 이미지센서, 모뎀, DDI 등을 아우르는 약 900개의 시스템 반도체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제품의 주요 기술을 유기적으로 융합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는 ‘통합 솔루션 팹리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스템LSI 사업부는 이날 시스템온칩과 차량용 5G 모뎀 등 차세대 시스템 반도체 제품도 공개했다. 박 사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초지능화, 초연결성, 초데이터가 요구된다”면서 “이를 위해 인간의 기능에 근접하는 성능을 제공하는 최첨단 시스템 반도체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협업해 업계 최고 수준의 CPU, GPU를 개발하는 등 시스템온칩의 핵심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사람의 눈에 가까운 초고화소 이미지센서를 개발하고, 사람의 오감을 감지하고 구현할 수 있는 센서도 개발할 예정이다.

sou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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