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SSG 정용진 구단주,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 번쩍!
SSG 정용진 구단주(오른쪽)과 주장 한유섬이 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정규시즌 우승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잠실=장강훈기자] “어메이징 랜더스여 영원하라!”

소년처럼 천진난만한 미소였다. 사회적으로는 굴지의 기업을 끌어가는 수장이자 프로야구단 구단주이지만, 생애 첫 우승 감격은 돈으로 살 수 없는 환희다. SSG 정용진 구단주가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밝게 웃었다.

정 구단주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을 찾아 SSG의 정규시즌 우승 시상식을 함께했다. 정규시즌 때도 자주 인천 SSG랜더스필드를 찾아 열띤 응원을 보냈고, 지인 모임 등을 문학구장에서 하는 등 야구단에 남다른 열정을 과시했다.

한유섬 역전타에 신난 싸이와 정용진 구단주[포토]
SSG 4번타자 한유섬이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KBO리그 SSG랜더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8회말 2사 2루에서 역전 2타점 2루타를 터트리자 정용진 구단주와 야구장을 찾은 싸이가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단순히 응원만 한 게 아니라 물적, 심적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구단을 인수해 메이저리그 올스타인 추신수(40)를 영입했고, 올시즌을 앞두고는 빅리그에서 새 팀을 찾던 김광현(34)을 데려와 우승 전력을 꾸렸다. 문학구장 라커룸을 빅리거 부럽지 않은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등 인프라 개선에도 아낌없이 지갑을 열었다. 최근에는 인천 청라국제지구에 돔구장을 갖춘 복합쇼핑몰 건립 계획을 발표하는 등 ‘세상에 없던 야구단’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오후 5시 20분께 잠실에 도착한 정 구단주는 화색이 만연한 얼굴로 시상식을 기다렸다. 우승 엠블럼을 새긴 셔츠를 입고 그라운드에 내려간 정 구단주는 캡틴 한유섬과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신난다’는 표정을 숨기지 못할 만큼 어린아이 같은 미소로 일관했다.

\'노브랜드버거 마스코드 쓰담쓰담\' 정용진SSG구단주[포토]
SSG구단주 정용진이 5일 인천SSG랜더스파크에서 열 2022프로야구 SSG랜더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를 찾아 스폰서 NBB데이를 맞아 스폰서 특별유니폼을 입고 야구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한국야구위원회(KBO) 허구연 총재와 장시간 대화를 나누며 KBO리그 발전에 관한 의견을 교환한 정 구단즈는 “랜더스의 세상에 없던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최고의 명문구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팬 여러분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로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올해는 랜더스가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뿐만아니라 인천 프랜차이즈 최초로 홈경기 관중수 1위를 기록해 의미있는 한 해”라며 “팬 여러분이 보내준 열정과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헌신적인 플레이로 팬 성원에 보답한 선수단에게도 고생 많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생애 첫 정규시즌 우승을 경험한 정 구단주는 전날 우승 확정 직후 ‘이제 9부 능선을 넘었다’는 말로 통합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랜더스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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