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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프랑크푸르트=한지훈통신원·강예진기자] 개인만의 문제일까.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은 5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슈타디온(도이치뱅크파크)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D조 3차전 프랑크푸르트(독일)와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팀도 0-0으로 비겨 승점 4(1승1무1패)로 이날 마르세유(프랑스)에 1-4로 패한 스포르팅(승점 6·2승1패·포르투갈)에 이어 조 2위를 마크했다.

팀 전체적으로 세밀한 플레이가 부족했다.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선수 간 호흡이 조금씩 어긋났다. 몇 차례 기회는 있었다. 손흥민은 전반 40분 아크 정면에서 해리 케인의 힐패스를 슛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공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후반 8분엔 히찰리송이 페널티박스에서 수비수를 등지고 내준 공을 손흥민이 슛으로 연결했는데, 공은 크로스바 위로 떴다.

손흥민은 지난달 레스터시티와 리그 8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뒤 국내에서 열린 A매치 2연전(코스타리카·카메룬)에서 연속골을 해냈다. 시즌 초반 침묵에서 벗어나 정상 궤도에 오르는 듯했다. 그러나 직전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다시 2경기째 침묵했다. 개인 컨디션의 문제가 아예 없을 순 없지만, 마냥 선수만을 탓할 순 없다.

특히 이반 페리시치와 합이 어긋나 보인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스리톱을 중앙에 치중한 다음 좌우 윙백을 높은 위치에 올리는 전술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빠른 스피드로 뒷공간을 침투하는 손흥민 특유의 장점을 발휘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

공간 배분이 효율적이지 못하다. 공격적으로 나서는 페리시치와 손흥민의 동선이 겹치면서 전술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이날 손흥민은 슛 3회, 키패스 2회를 기록했지만 유효 슛은 ‘제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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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손흥민이 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응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 한지훈통신원

손흥민은 유럽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6.2를 받았다. 팀 내 최저인 히찰리송(6.0) 다음이다. 경기 후 그는 공동취재구역에서 스포츠서울 등 국내 취재진과 만나 “경기에서 승리할 자격은 있었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고, 마지막 패스를 결정짓는 선택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나 뿐 아니라 선수 모두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방에서) 공간을 만드는 것은 물론, 찾는 것도 선수의 몫이다. 서로 소통하며 풀어야 할 문제”라며 전술적 문제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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