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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SSG랜더스필드를 가득채운 관중들. 사진제공 | SSG 랜더스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KBO리그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개막부터 시즌 최종일까지 1위 유지) 우승을 차지한 SSG의 숨은 동력은 열성적인 팬 응원이다.

SSG는 올해 홈 72경기에 98만 1546명이 인천 SSG랜더스필드를 찾아 관중수 1위에 올랐다. 인천 프랜차이즈 구단 최초기록이다. 경기당 평균 1만3633명이 문학구장을 찾았고, 세 차례 만원(2만3000석) 관중을 기록했다. SSG 최정은 “올시즌은 정말 팬들이 많이 찾아오신 게 실감난다. 평일에도 응원석이 항상 만원이고, 무엇보다 원정에서도 상대팀 응원가에 묻히지 않아서 선수단도 더 힘을 받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잠실, 사직 등 빅마켓 구단을 제치고 최다관중을 기록한 배경은 단연 성적이다. 개막 10연승 질주와 함께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고, 추신수(40) 김광현(34) 등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스타들이 가세해 호감도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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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구장 전광판에 표출된 만원관중 감사 메시지. 사진제공 | SSG 랜더스

구단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무관중 체제로 열리던 정규시즌을 올해 유관중으로 시작해 걱정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을지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었지만, 2019년 수준의 관중 수를 지켜냈다”고 밝혔다. 또다른 관계자는 “관중수 1위가 인천 야구의 부흥을 알리는 신호탄이 됐으면 한다. 랜더스 창단 후 2년 만에 최다관중 팀으로 등극한 것이 인천 야구팬들에게 자부심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모기업인 이마트그룹의 물량지원도 팬들의 발길을 끌어당겼다. 연간 15만개 이상 선물을 제공했고, 디즈니코리아 등 글로벌콘텐츠 브랜드와 협업으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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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데는 시즌 내 열성적인 응원을 보낸 팬들의 열정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사진제공 | 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은 승리할 때마다 연고지 팬에게 선물을 제공해 소속감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줬고, 선수단은 경기전 정해진 시간에 사인을 하거나 사인볼을 던져주는 등 팬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캡틴 한유섬은 “올시즌 팬이 많이 오신 것을 나뿐만 아니라 전체 선수단이 함께 느끼고 있다. 덕분에 요즘은 ‘야구 하길 정말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많은 응원을 해주신 만큼 올해 끝까지 선수단이 힘을 낼 것”이라며 “인천팀 최초로 관중 1위를 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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