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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박병호(오른쪽)가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라이브 배팅을 실시했다. 사진제공 | KT 위즈

[스포츠서울 | 수원=김동영기자] KT 박병호(36)가 24일 만에 배터 박스에 섰다. 괴물 같은 회복력. 시즌이 끝났다 했는데 어느새 라이브 배팅이다. 재활 마지막 단계다. 실전 복귀만 남았다.

박병호는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라이브 배팅을 실시했다. 지난 9월10일 고척 키움전에서 주루 도중 우측 발목 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입었다. 시즌 아웃이라 했다. 그런데 복귀가 보인다. 24일 만에 타석에서 방망이를 휘둘렀다.

마운드에는 팀 후배 손동현과 이상우가 섰다. 손동현은 상무에서 최근 전역했고, 이상우는 2022년 2차 1라운드에 지명된 루키다. 평균 구속 시속 140㎞의 공을 뿌렸고, 박병호는 타격 후 주루까지 하면서 전반적인 몸 상태를 점검했다. 첫 라이브 배팅을 무난하게 마쳤다.

박병호는 “타격에는 큰 이상 없고 주루는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야할 것 같다. 재활의 마지막이 라이브 배팅이다. 지금 타이밍에 여기까지 순조롭게 올 수 있었던 것은 모두 트레이닝 파트가 관리해주시고, 코치님들께서 신경 써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어느 순간에 내가 나서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꼭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잘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강철 감독은 일단 오는 10일 NC와 정규리그 최종전을 복귀일로 보고 있다. 당초 8일 KIA전이었는데 우천 취소분이 뒤로 배정되면서 시간을 벌었다.

박병호를 상대로 공을 던진 손동현은 “제대 후 첫 라이브 피칭이었다.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주문하신 것에 집중하며 던졌다. 박병호 선배님과 함께 첫 준비를 시작해 남다르다. 순조롭게 회복하시는데 도움이 되고 싶었다. 확실히 명성답게 위압감이 있다고 느꼈다. 나도 계속 몸을 만들면서 내 공을 던질 수 있게 잘 준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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