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수원삼성 오현규 \'내가 넣었어\'
수원 삼성 오현규가 3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파이널B 성남FC와 경기에서 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2022. 10. 3.성남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성남=정다워기자] 수원 삼성이 순위 도약에 성공했다.

수원은 3일 오후 2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34라운드 경기에서 2-0 승리했다.

승점 3을 추가한 수원은 37점으로 김천 상무(35점)를 따돌리고 10위에 올랐다.

이 경기 전까지 최하위 성남은 승점 25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11위 수원(34점)에 9점 뒤졌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6점 차로 좁혀지지만 패하면 12점으로 간격은 벌어지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다득점에서도 수원에 5골 뒤지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수원도 패하면 9위 대구FC(38점), 10위 김천에 뒤지는 만큼 승점 3을 노리고 성남전에 임했다.

초반 주도권은 성남이 쥐었다. 강한 전방 압박과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수원 수비를 흔들었다. 킥오프 2분 만에 박수일의 호쾌한 중거리 프리킥으로 포문을 연 성남은 12분 이재원이 아크서클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슛을 시도하며 기회를 노렸다. 골키퍼 양형모의 선방에 막히긴 했지만 상대를 위협하기엔 충분했다. 2분 후에는 오른쪽에서 안진범이 올린 크로스를 구본철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이번에도 양형모의 손에 걸렸다.

전반 20분에는 어수선한 장면이 연출됐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두고 경합하는 과정에서 곽광선이 오현규의 발을 찼고, 주심은 VAR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러나 VAR레프리로부터 오프사이드가 먼저 발생했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페널티킥이 취소됐다.

위기를 넘긴 성남은 23분 구본철의 강력한 중거리슛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득점 기회를 날렸다.

성남에게 주도권을 내준 수원은 단 한 번의 기회를 살리며 리드를 잡았다. 오현규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전진우의 패스를 받은 후 빠르게 침투했고 수비수 조성욱과의 몸싸움을 이겨낸 후 골대 가까운 쪽으로 강력한 오른발슛을 시도, 득점에 성공했다.

하프타임에 성남은 라인업에 큰 변화를 줬다. 뮬리치와 팔라시오스, 이시영이 들어가고 안진범과 이재원, 장효준이 빠졌다. 외국인 선수 두 명을 투입하며 공격에 무게를 두는 선택이었다. 반면 수원은 교체 없이 후반전을 시작했다.

후반전 경기 양상도 전반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성남이 공을 더 오랜 시간 소유하며 공격에 집중했고 수원은 역습을 통해 기회를 모색했다.

팽팽한 접전 속 후반전 첫 골은 수원에서 나왔다. 후반 9분 역습 상황에서 오현규가 시도한 슛이 곽광선 맞고 굴절돼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수원이 2-0으로 앞선 가운데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22분 수원 골키퍼 양형모가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서브 골키퍼 박지민으로 교체됐다.

성남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지속적으로 공세를 펼쳤다. 후반 31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뮬리치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바운드된 뒤 골대 위로 살짝 빗나갔다.

성남은 경기 막판까지 득점을 노렸으나 골망을 흔드는 데 실패했다.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고 성남은 승점을 얻지 못하면서 11위 김천에 10점 뒤진 최하위를 유지했다. 잔여 경기에서 반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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