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 우승시
전기리그 우승 하나카드. 제공 | 프로당구협회

[스포츠서울 | 춘천=김용일기자] PBA팀리그 ‘신생팀’ 하나카드가 전기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하나카드는 2일 강원도 춘천시에 있는 엘리시안강촌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2~2023’ 3라운드 최종일 경기에서 블루원리조트에 세트스코어 2-4로 졌다.

3라운드는 오후 9시30분 예정된 크라운해태-휴온스전을 남겨두고 있다. 하나카드는 TS샴푸·푸라닭과 나란히 12승9패를 기록 중이다. 또 크라운해태가 휴온스를 꺾으면 역시 12승9패가 된다. PBA 팀리그는 승률이 같으면 승자승 원칙으로 순위를 가린다. 하나카드는 크라운이 이긴다고 가정해도 ‘12승 팀 승자승’에서 4승2패로 1위를 기록하면서 전기리그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하나카드는 앞선 1,2라운드에 나란히 5승2패를 기록했다. 팀리그에서 경험을 지닌 리더 김병호를 중심으로 응우옌 꾸억 응우옌(베트남), 김가영, 김진아 등 실력파가 제몫을 해냈다. 특히 필리포스의 대체자로 뛴 이상대까지 팀에 이바지하면서 우승에 동력이 됐다.

블루원 환호
블루원리조트. 제공 | 프로당구협회

전날 최하위 휴온스에 패한 하나카드는 이날도 블루원을 이기면 자력 우승이 가능했다. 그러나 부담이 컸던 탓인지 세트스코어 2-1로 앞서다가 4~6세트를 연달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우승 열쇠는 웰컴저축은행에 넘어갔다. 이전까지 11승9패를 기록 중이던 웰뱅은 NH농협카드를 상대했는데, 이기면 12승을 기록한 팀 중 승자승 1위에 올라 역전 우승이 가능했다. 그러나 ‘천적’ NH농협카드가 발목을 잡았다.

하나카드 리더 김병호의 ‘딸’ 김보미가 홀로 2승에 힘을 보태며 아버지를 구했다. NH농협카드는 1세트 남자 복식에서 조재호·김현우가 서현민 한지승을 3이닝 만에 11-1로 제압했다. 2세트 여자 복식에서는 김보미가 김민아가 짝을 이뤄 김예은·오수정을 상대로 8-8로 맞선 9이닝 절묘한 옆돌리기를 비롯해 연속 3점을 해내며 11-8 승리를 이끌었다.

NH농협카드는 프레드릭 쿠드롱을 앞세운 웰뱅에 연달아 3~4세트를 내줬지만 5세트 남자 단식에서 조재호가 서현민을 11-2로 제압하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6세트 여자 단식에서 김보미가 오수정을 6이닝에 9-2로 누르고 승리를 완성했다.

NH농협카드는 11승10패를 기록, 웰뱅과 공동 4위에 매겨졌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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