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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민성이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전에서 호수비를 펼쳤다. 사진 제공 | LG 트윈스.

[스포츠서울 | 잠실=황혜정기자] 경기에서는 졌지만 LG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34)의 호수비가 빛났다.

김민성은 지난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 홈경기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김민성은 지난해 2루수 교체 3번 들어간 게 전부다. 올시즌 첫 2루수 선발 출장이다.

김민성의 주 포지션은 3루수다. 롯데에 입단할 당시에는 2루수와 유격수를 오갔고 넥센으로 이적했을 때도 2루수로 출전했으나 서건창과 경쟁에 밀려 3루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자연스럽게 LG에 와서도 3루수로 출장했다.

올시즌 첫 2루수 선발 출장임에도 김민성은 호수비를 펼쳤다. 1회초 NC 박건우의 우중간을 가르는 땅볼을 몸을 던져 잡아냈다.

2회초에는 더블플레이를 이끌었다. 1사 1루에서 3루수 문보경의 송구를 정확히 받아 정진기를 아웃시킨 뒤, 1루로 정확히 송구해 서호철을 아웃시키고 이닝을 끝냈다.

3회초에도 박건우의 땅볼을 잡아 정확하고 빠른 송구로 홈으로 뛰던 이명기를 아웃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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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민성이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전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해 타격하고 있다. 사진 제공 | LG트윈스.

첫 타석에서 더블플레이로 물러난 김민성은 두 번째 타석에서도 땅볼로 고개를 숙였다. 세 번째 타석을 앞두고 서건창과 교체돼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경기 초반 김민성이 보여준 호수비로 인해 LG는 실점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앞서 LG 류지현 감독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 김민성을 포함시킨 이유로 “우리팀에서 현재 타격감이 가장 좋은 선수”라고 밝혔다. 김민성은 지난달 25일 SSG전에서 9회초 만루 홈런을 쳤다. 이날도 타격을 기대하고 선발 출장 시킨 김민성이 수비까지 잘 해내며 류 감독의 포스트시즌 구상에 ‘2루수 김민성’이라는 새로운 대안이 생겼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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