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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왼쪽) 울산 감독과 조성환 인천 감독.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인천=박준범기자] “리스크 안고서도 공격 해야 한다.”(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예리한 카운터 노린다.”(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홍 감독은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 승리를 다짐했다. 울산은 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34라운드 인천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다. 전북 현대와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울산 입장에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다.

홍 감독은 이날 최전방에 레오나르도를 배치하고 바코~이청용~아마노 준~최기윤으로 이어지는 2선을 꾸린다. 축구대표팀에 다녀온 김영권, 김태환도 출격한다. 더욱이 부상으로 이탈해 있던 골키퍼 조현우가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고, 엄원상 역시 벤치에서 대기한다. 홍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A매치 휴식기에 휴식을 취하면서 준비도 했다. 체력적인 부분도 그렇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준비했다. 조현우와 엄원상은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경기를 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엄원상은 45분까지는 된다. 조현우도 경기는 뛸 수 있다”고 말했다.

엄원상의 출전 시간은 길지 않을 전망이다. 그 전에 22세 이하(U-22) 자원으로 출격하는 최기윤의 역할이 중요하다. 홍 감독은 “(오른쪽 측면 자리에) 선수가 많지 않다. 그래서 김민준도 데려왔다. 최기윤이 얼마나 버텨주는지가 중요하다. 엄원상은 70분 이상 뛰기 어렵다. 훈련은 열흘 정도 했다. 이번주부터 선수들과 함께 하고 있다. 리스크를 안더라도 공격을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맞서는 인천은 9년 만에 파이널 A(6강)에 올랐다. 처음으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노린다. 조 감독은 “누군가에게는 간절한 목표이지 않나. 우리는 파이널 A에 안주하지 않고 ACL에 진출할 있도록 또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고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한 각오를 밝혔다.

급한 쪽은 울산이다. 조 감독은 “부담은 울산이 더 있을 것이다. 사활을 걸지 않을까 한다. 우리 역시 집중력을 발휘하지 않으면 실점하고, 또 대량 실점할 수도 있다. 방심하지 않고 사소한 실수가 결과를 뒤바꿀 수도 있다”라며 “(울산을 상대로) 3무를 거둔 건 튼튼한 수비 조직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울산이 많이 공격적으로 하지 않을까 예상되는데, 예리한 카운터를 노릴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공격 쪽 무게감은 떨어지는 게 현실이다. 외국인 공격수 에르난데스는 치료를 위해 브라질로 떠났다. 이날 인천은 스리톱에 김도혁~홍시후~박창환을 내세웠다. 조 감독은 “지금 상황에서 한 선수에 의존할 수는 없다. 점유율을 뺏긴 상황이 일어날 수 있지만, 공을 뺏은 이후에 선택을 잘해야 한다. 실수가 많아지면 수비에 문제 생긴다. 세트피스 집중력을 더 높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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