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더\' 후반 프리킥 동점골 손흥민[포토]
손흥민이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코스타리카의 평가전 후반 동점골을 성공시킨후 환호하고 있다.고양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프리키커는 바뀔 것인가.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은 최근 A매치에서 놀라운 프리킥 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6월 칠레, 파라과이전에 이어 9월 코스타리카전에서도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소속팀 토트넘에서는 손흥민이 프리킥을 차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없다. 해리 케인, 혹은 에릭 다이어가 키커로 나서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코너킥이나 먼 프리킥을 담당하긴 하지만 직접 득점으로 이어질 만한 상황에서는 한 발 뒤로 물러난다.

손흥민의 A매치 프리킥 골에 영국 현지에서는 토트넘의 프리킥을 손흥민이 담당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확률이 떨어져 기대가 되지 않는 케인이나 다이어보다는 감각이 좋은 손흥민이 키커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작 손흥민은 프리킥에 큰 욕심은 없어 보인다. 지난 27일 카메룬전 이후 “상황에 따라 결정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저 역시 최근에 프리킥 성공률이 높을 뿐이다. 그전에는 득점이 없었다. 제가 프리킥을 찬다고 무조건 골이 되는 것은 아니다. 분명히 자신 있는 선수가 차는 게 맞다. 선수들끼리 얘기해서 상황에 따라 키커를 정한다. 대표팀에서도 선수들끼리 경기장 안에서 상의해서 제가 차는 것이다. 특별히 누가 찬다고 정하기보다는 그 순간 자신 있는 사람이 차는 게 맞는 것 같다”라고 차분하게 말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의 생각도 비슷하다. 그는 아스널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세트피스를 맡아야 하는 세 명의 선수 중 한 명이다. 이외에는 케인과 다이어가 있다. 확실히 손흥민은 골을 넣었기 때문에 큰 자신감을 갖고 있다”라고 애매하게 말했다.

확실한 것은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다음달 1일 아스널전에서는 직접 프리킥을 처리하는 손흥민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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