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도전 김광현, 6회까지 3실점 승리요건[포토]
최연소, 최소경기 150승 도전하는 김광현이 2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프로야구 SSG랜더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 6회초 수비를 마친 후 최정과 미소지으며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문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문학=장강훈기자] SSG 김광현(34)이 1점대 평균자책점(ERA)을 가까스로 지켜냈다.

김광현은 2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과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시즌 19번째 퀄리티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대체로 빼어난 투구를 했지만, 3회초 2사 후 연속안타를 맞은 뒤 이정후에게 홈런을 허용한 게 옥에 티였다.

이날 최연소(34세 2개월 7일) 최소경기(325경기) 150승 사냥에 나선 김광현은 1, 2회를 슬기롭게 넘겼다. 1회초 2사 후 이정후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지만, 야시엘 푸이그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2회초에는 선두타자 김혜성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김휘집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더블플레이로 위기를 넘겼다. 푸이그와 김휘집 모두 김광현이 던진 속구에 배트를 내밀었다가 실패를 맛봤다.

최정도 외면하고 싶은,  3점홈런 이정후[포토]
키움 3번타자 이정후가 2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프로야구 SSG랜더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 3회초 2사 1,2루에서 김광현을 상대로 3점홈런을 터트린 후 홈인하고 있다. 문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3회 2사까지 순조롭게 풀어가던 김광현은 김준완에게 좌전안타, 임지열에게 중전안타를 각각 허용한 뒤 살짝 흔들렸다. 이정후에게 초구 슬라이더를 던진 뒤 두 개 연속 빠른공 승부를 했는데, 시속 145㎞짜리 속구가 배트 중심에 맞았다. 1회말 최지훈과 최정의 홈런으로 벌어둔 3점을 한번에 내줬다.

홈런을 허용한 직후 ERA는 2.03(종전 1.90)으로 치솟았다. 1점대 ERA가 붕괴할 위험에 빠진 셈이다.

기록도전 김광현, 6회까지 3실점 승리요건[포토]
최연소, 최소경기 150승 도전하는 김광현이 2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프로야구 SSG랜더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 6회초 수비를 마친 후 최정과 미소지으며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문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그러나 3회말 반격에서 최정이 이날 연타석이자 우중간 솔로포로 다시 달아나 김광현의 부담을 덜어줬다. 6회초 선두타자로 다시 만난 이정후에게 이날 최고인 시속 143㎞짜리 슬라이더를 던지는 등 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고, 2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6회까지 투구수는 94개였고, 6안타(1홈런) 1볼넷 삼진 3개를 솎아냈다. 3회 1사 후 송성문에게 슬라이더를 던져 삼진을 잡아냈는데, 역대 6번째 1600탈삼진 진기록이 됐다.

최연소, 최소경기 150승 도전하는 김광현[포토]
최연소, 최소경기 150승에 도전하는 김광현이 2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프로야구 SSG랜더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에서 선발역투하고 있다. 문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지난달 3일 안우진과 맞대결에서 패(6이닝 2실점)한 뒤 이날 경기 전까지 8연속경기 무패행진에 4승을 수확한 김광현은 최주환과 최정의 연속타자 밀어내기 볼넷으로 6-3으로 달아난 7회초 오원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강판한 김광현의 시즌 ERA는 1.99. 내달 5일 잠실 두산전이 시즌 마지막 등판일 것으로 보이는데, 6이닝 1실점 이하로 던져야 1점대 ERA를 지킬 수 있다.

한편 김광현이 강판한 뒤 마운드에 오른 오원석은 7회초 송성문에게 3점 홈런을 허용했다. 김광현의 최연소·최소경기 150승은 시즌 마지막 등판으로 미뤄야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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