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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근(왼쪽) 수원 감독과 정경호 성남 감독대행.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명운’을 건 마지막 맞대결이다.

이병근 감독이 지휘하는 수원 삼성과 정경호 감독 대행이 이끄는 성남FC는 다음달 3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라는 상징성도 있지만, 이날 맞대결 결과에 따라 강등권이 다시 요동칠 수 있다는 의미도 있다.

성남(승점 25)은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정경호 감독 대행이 지휘봉을 잡고 2연승에 성공했지만 이후 4경기에서 3무1패로 승점 3을 쌓지 못했다. 그나마 정규 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1-1로 비기며 3연패를 탈출한 건 다행이다. 11위 수원 삼성, 10위 김천 상무(이하 승점 34)와 격차는 3경기 차다. 좁히기 쉽지 않은 간격인 건 맞다. 그렇다고 포기할 단계도 아니다. 그래서 맞대결 결과가 더욱 중요하다. 3연패 당시 모두 무득점이었는데, 외국인 공격수 뮬리치와 팔라시오스가 해결사 구실을 해내야 한다.

이에 맞서는 수원도 물러설 데가 없다. 수원 역시 정규라운드 막판 흐름이 좋지 않았다. FC서울과 ‘슈퍼매치’(3-1 승)에서 승리했지만 이후 4경기에서 1무3패다. 1~4위를 차례로 만난 탓도 있었으나, 경기력도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더욱이 정규라운드 최종전 전북 현대전에서 퇴장당한 불투이스와 사리치는 성남전에 뛸 수 없다. 최하위와 격차가 꽤 있지만, 여전히 강등권에 머물러 있어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수원이다. 그나마 팀 내 최다 득점자(11골) 공격수 오현규의 기세가 워낙 뛰어나다. 올림픽대표팀에서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올시즌 상대 전적은 2승1무로 수원이 앞서 있다. 지난 8월에는 수원이 4-1로 대승을 따낸 바 있다. 다만 정 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뒤에는 처음으로 만난다. 성남이 이번 맞대결에서 승점 3을 확보하게 될 경우, 강등권 싸움은 더욱더 진흙탕 싸움으로 돌입할 수밖에 없다. 반대로 수원이 승점 3을 따낸다면, 기세를 올리면서 최하위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지게 된다. 두 팀의 맞대결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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