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최용수 감독이 28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2022 K리그1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2022. 9. 28.상암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둘 다 친한 선후배지만...징크스가 있다.”

극적으로 파이널A 막차 탑승에 성공한 최용수 강원FC 감독이 울산 현대를 잡아보겠다고 다짐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8일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누리꿈스퉤어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11%의 낮은 확률을 뚫고 파이널A에 오른 강원FC도 한자리를 차지했다. 강원은 승점 45로 우승권과는 거리가 멀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을 따낼 확률도 그리 높지 않다.

우승과 ACL 진출권을 놓고 다투는 팀들에 ‘고춧가루’를 뿌릴 수 있는 입장이다.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 가운데 누구의 우승을 막고 싶냐는 질문에 최 감독은 “둘 다 친한 선후배라...”며 망설이더니 곧장 “울산을 10년간 이기지 못한 징크스가 있다. 우리 홈이기도 하니까 울산만큼은 꼭 잡고 싶다”고 답했다.

대표 선수로 행사에 참석한 주장 김동현도 한마디 거들었다. 그는 “매 경기 우리 모습 보여주려고 했지만, 추가시간에 울산이 항상 골을 넣더라. 정말 징크스라고 받아들이면 안 될 것 같아 생각을 바꾸긴 했다”며 뒤쪽에 있던 이청용(울산)을 슬쩍 바라보더니 “꼭 한번 잡아보고 싶다”고 웃었다.

최 감독은 파이널 5경기에 대한 중요성을 ‘다른 이유’를 들어 설명했다. 최 감독은 “이 시점에서 선수들 멘탈이 약간 흔들릴 수 있다. 우리에게 남은 5경기는 끝이 아닌 시작이다. 마지막에 5연패를 떠안게 된다면 분명 우리 실력이다. 더 분발해야 하는데... 감독만 좀 정신 차리면 될 듯하다”며 웃었다.

강원에 대한 경계는 사양했다. 최 감독은 “우리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며 “우리는 우리만의 경기를 할 거니, 편안하게 하셔도 된다”며 여유로움의 미소를 지었다.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