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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홍성효기자] 국내 주식시장이 고환율 직격탄을 맞으며 끝없이 하락 중이다. 이에 개인투자자들은 ETF와 ETN을 활용해 ‘환테크(환율+재테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차이를 모르고 투자할 경우 낭패를 볼 수 있다.

ETF는 특정 지수, 자산 가격의 움직임과 수익률이 연동되도록 설계된 집합투자증권이다. 펀드의 일종이지만 개인이 직접 종목을 선택하고 주문을 통해 매수를 하는 매매형 상품이다. ETN은 원자재, 원유, 통화, 금리 등 기초자산 수익률에 의해 실질가치가 결정된다. 만기가 되면 투자자에게 성과대로 수익지급의 의무를 가진 증권이다. 이들은 장중가격이 존재하며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다.

이들의 이름은 비슷하지만, 차이점은 많다. 우선 ETF는 자산운용사가, ETN은 증권사가 발행주체다. 또 ETF는 만기가 없고, ETN은 1~20년 이내로 만기일이 존재한다. 아울러 ETF는 기초자산으로 최소 10개 이상의 종목을 담아야하지만 ETN은 5종목 이상이다. 다만 ETN이 해외증권시장에서 거래되는 종목만으로 구성되는 경우에는 3종목도 가능하다.

가장 중요한 차이는 신용위험이다. ETF는 펀드에 자산을 편입해 별도 신탁기관에 보관하기 때문에 신용위험이 없다. 이에 ETF를 발행한 자산운용사가 파산하더라도 투자자들에게 실제 주식을 나눠주면 투자자는 손해가 없다. 반면 ETN은 증권사의 신용으로 발행하는 상품으로 무보증·무담보 사채와 동일한 발행자의 신용위험이 있는 상품이다. 이에 증권사가 파산하게 되는 경우 투자금을 정상적으로 회수 못 할 수도 있다. 실제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 당시 리먼브라더스가 발행했던 3개의 ETN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투자 원금을 돌려받지 못한 바 있다.

정리하자면 ETN과 ETF는 유사한 수익구조를 가졌다. 하지만 ETN은 ETF보다 다양한 상품이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고, 신용위험이라는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단점이 있다. 현재와 같은 금리인상기에 ETF와 ETN으로 유입되는 투자자들이 많다. 각 상품의 특성을 알지 못하고 투자한다면 손해볼 수 있다. 투자의 책임은 본인이 지는 것이므로 투자를 하기 전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shhong082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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