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박민우 \'안타야\'
NC 박민우가 지난 8월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두산전에서 5회초 우전안타를 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창원=김동영기자] “마음 비웠습니다.”

NC ‘리드오프’ 박민우(29)가 부진에서 깨어나고 있다. 최근 페이스가 괜찮다. 51일 만에 3안타 경기도 치렀다. NC에게도 반가운 부분이다. 내려놓으니 조금씩 답이 보이는 듯하다.

박민우는 2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키움전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해 2루타 1개 포함 3안타 3득점 1사구의 활약을 펼쳤다. 박민우를 앞세운 NC는 연장 10회 승부 끝에 6-5의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다시 5위 KIA 추격.

경기 후 강인권 감독대행은 “박민우와 박건우가 공격을 이끌었다”고 했다. 박건우는 이날 4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박민우-박건우 2명이서 7안타. 팀 전체 안타 14개의 절반이다. 특히 박민우의 경우 지난 8월7일 사직 롯데전 이후 51일 만에 3안타 경기를 치렀다.

감이 좋지 않았다. 지난해 방역 수칙 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후 지난 5월4일 복귀했다. 6월까지는 타율 0.232로 좋지 못했으나, 7월은 타율 0.381, 2홈런 15타점 7도루, 출루율 0.459, 장타율 0.540, OPS 0.999를 찍으며 날았다.

그러나 8월 들어 다시 타율 0.270, 5타점 4도루, 출루율 0.418, 장타율 0.302, OPS 0.720으로 성적이 떨어졌다. 출루율은 유지했으나 다른 쪽이 아쉽게 됐다. 9월에는 첫 10경기에서 타율 0.094에 그쳤다. 32타수 3안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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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박민우. 사진제공 | NC 다이노스

결국 지난 12일 1군에서 말소됐다. 퓨처스에서 4경기를 뛴 후 21일 1군에 돌아왔다. 다음날인 22일 복귀 후 첫 경기에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우려가 계속됐다. 그러나 23일 KIA전에서 홈런을 때리며 2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24일 KIA전에서도 1안타 1볼넷 1도루로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25일 KT전에서는 무안타로 침묵했으나 27일 키움과 경기에서 3안타를 폭발시켰다. 이렇게 23일 KIA전부터 27일 키움전까지 4경기 합계 타율 0.429, 1홈런 2타점 5득점, 출루율 0.529, 장타율 0.714, OPS 1.243이다. NC 1번 타자가 다시 살아났다. 5강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NC에게도 대형 호재다.

올시즌은 박민우에게도 중요하다. 시즌이 끝나면 FA가 된다. 성적이 썩 만족스럽지는 못하다. 타율 0.258, 4홈런 37타점 53득점 20도루, OPS 0.695를 만들고 있다. 풀 타임 1군 선수가 된 이후 가장 나쁘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래도 실적이 확실한 선수다. 지난해 방역 수칙 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것이 올해까지 여파가 있다고 봐야 한다. 결국 자신의 잘못이지만, 정상적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리그에 나선다면 예전 모습을 기대할 수 있는 자원이다.

27일 경기를 앞두고 박민우에게 최근 어떤지 물었다. 그러자 대뜸 “마음 비웠다”며 웃었다. 그리고 배트와 장갑을 챙겨 그라운드로 나간 후 힘차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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