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_듀록 프리미엄 간편식 시리즈 1
최근 편의점에서 5000원 이상 프리미엄 도시락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사진 | CU

[스포츠서울 | 김자영기자] 최근 편의점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고객들이 늘어난 가운데 5000원 이상 프리미엄 도시락 수요가 급증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런치플레이션(점심+인플레이션)이 심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의점 먹거리를 선호하지만, 한 끼를 먹더라도 제대로 된 식사를 하겠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8일 CU에 따르면 올해 1~9월 판매 된 도시락 매출 중 4000원 미만 비중은 8.5%로 전년 동기 12.5%와 비교해 4.0%p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5000원 이상 도시락 매출 비중은 지난해 11.8% 보다 14.3%p 증가한 26.1%를 기록했다.

물가 인상의 영향으로 저렴한 도시락을 찾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4000원 미만 상품 비중은 줄고 5000원 이상 매출 비중은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이는 편의점 도시락에 대한 소비자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5000원 이상 프리미엄 도시락 매출 비중이 전년보다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CU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끼니를 해결하더라도 제대로 된 한 끼 식사를 원하는 소비자 니즈가 반영된 것”이라며 “1만원 내외의 비용을 지불해야하는 외식과 비교해도 편의점 프리미엄 도시락 가격 경쟁력은 여전히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편의점들은 이런 추세를 고려해 프리미엄 간편식을 강화하고 있다. CU는 이달 미쉐린 가이드가 선정한 유명 맛집과 손잡고 레스토랑 간편식(RMR)을 출시했고, 원재료와 내용물 구성을 업그레이드한 햄버거 등을 선보였다. 다음달 6일에는 고급 돈육인 듀록 품종을 활용한 프리미엄 간편식 시리즈를 선보인다. 듀록 프리미엄 간편식 시리즈는 도시락, 주먹밥, 줄김밥, 샌드위치 4종으로 출시된다. 도시락 기준 가격은 6000원대로 형성됐다.

GS25도 고품질의 간편식 상품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GS25는 최근 100% 호주산 소고기 패티를 활용한 ‘찐오리지널비프버거’를 출시했다. ‘찐오리지널비프버거’는 소고기 함유량이 100%인 패티와 햄버거 전용 그레이즈 번을 사용한 프리미엄 햄버거 메뉴다.

편의점 업계는 간편식 라인업을 확대하고 가격도 다양화 해 소비자 선택권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최근 런치플레이션 현상으로 편의점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수요가 높은 만큼 이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면서 “가성비 제품부터 프리미엄 도시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간편식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sou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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