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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일본과 에콰도르의 A매치 평가전 경기 장면. 뒤셀도르프 | 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독일에서 일본 축구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28일 일본 스포츠 일간지 ‘산케이스포츠’는 11월 카타르 월드컵에서 자국과 조별리그에서 겨루는 독일 현지 분위기를 전하며 이같이 적었다.

일본 축구대표팀은 9월 A매치 2연전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시행했다. 지난 23일 미국과 첫판에서 2-0 완승했고, 27일 에콰도르와 0-0으로 비겼다. 2경기에서 일본은 선발진을 바꿔 임하는 등 철저하게 월드컵 본선을 대비한 실험에 주력했다.

FIFA랭킹 13위 미국전 완승은 주목할 만했다. 전반 24분 만에 ‘독일파’ 가마다 다이치의 선제골로 앞서간 뒤 후반 43분 미토마 가오루의 쐐기포로 두 골 차 승리했다. ‘산케이스포츠’는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베테랑 기자인 다니엘 테벨리테가 일본-미국전을 취재했다’며 그의 관전평을 실었다.

테벨리테 기자는 “일본은 놀라울 정도로 강하고 조직력이 뛰어나다. 압박은 영리했다’며 ‘원톱으로 나선 마에다 다이젠은 전방 압박으로 상대 수비 패스 길을 제한했다. 그의 압박 속에 미국의 패스는 가마다와 구보 다케후사 등 2선 선수에게 빼앗겼다”고 언급했다. 실제 전반 초반 구보가 상대 수비의 패스를 가로챈 뒤 가마다가 위협적인 슛을 시도하는 등 미국의 패스 길을 완벽하게 차단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가마다의 선제골도 2선에서 공을 따내 역습으로 만들었다.

일본은 11월23일 독일과 월드컵 본선 첫 경기를 치른다. 독일을 비롯해 스페인, 코스타리카와 ‘죽음의 E조’에 속한 일본으로서는 1차전 결과가 매우 중요하다. 테빌리테 기자는 “월드컵에서 독일은 (일본의) 이런 방식에 상처를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산케이스포츠’는 사흘 뒤인 26일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지면에 실린 기사도 소개했다. 일본의 전술을 언급한 이 기사는 ‘독일이 전혀 좋아하지 않는 축구를 한다’며 ‘2018년 (러시아월드컵)처럼 어려운 시작이 될 것’이라고 코멘트했다.

독일은 최근 유럽 네이션스리그에서 헝가리에 0-1로 패하고, 잉글랜드와 3-3으로 비기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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