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Sox Yankees Baseball
26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톱타자 지명타자로 나선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3회 볼넷으로 출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61년 전, 1961년 9월26일(현지 시간). 뉴욕 양키스 로저 매리스가 선배 베이브 루스의 한 시즌 최다 홈런 60개 타이 기록을 수립한 날이다. 매리스는 61개로 시즌을 마감해 아메리칸리그, 메이저리그 기록을 세웠다.

애런 저지도 현재 루스의 홈런 60개에 머물고 있다. 지난 5일 동안 매리스와 저지 가족들은 양키스타디움에서 저지의 61개 타이 홈런을 기다렸지만 무홈런에 그쳤다.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연전에서 11타수 2안타 5볼넷으로 타율 0.314로 떨어졌다. 보스턴 유격수 잰더 보가어츠와 타율은 0.314로 동률 선두다. 미네소타 트윈스 루이스 아라에즈는 0.313.

현지 시간으로 ESPN의 ‘선데이나잇 베이스볼’이 우천으로 7회 초를 마친 상황에서 양키스의 2-0 콜드게임이 선언돼 저지는 3타석 공격에 그쳤다. 뉴욕 포스트 조엘 셔먼 기자는 저지가 60호 홈런을 때린 상황에서 양키스의 콜드게임 선언은 섣부른 조치였다고 SNS로 비난했다. 홈런 50호를 쳤다면 콜드게임을 선언해도 상관없지만 기록 홈런을 앞둔 상황에서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에서는 콜드게임이 스코어가 크게 벌어졌을 때를 의미하지만 미국은 말그대로 게임의 종료 여부를 선언하다는 뜻이다. 한국의 콜드게임은 미국에서 ‘머시 룰(Mercy rule)’이라고 한다.

94승58패의 양키스는 27일(한국 시간)부터 토론토 블루제이스(86승67패) 원정 3연전을 치른다. 3연전에서 지구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토론토의 와일드카드 매직넘버는 4다.

저지는 27일 우완 케빈 가우스먼(12승10패 3.32), 28일 호세 베리오스(11승6패 5.27), 29일 미치 화이트(1승6패 5.12) 3명의 우완과 맞붙는다. 볼티모어 올리올스 출신의 가우스먼과는 자주 맞붙었다. 통산 22타수 8안타 3홈런이다. 베리오스와는 18타수 6안타 1홈런이다. 화이트와는 2타석 대결 뿐이다. 내셔널리그 LA 다저스에서 트레이드돼 저지와 상대할 기회가 없었다.

저지는 최근 홈런타자가 아닌 테이블세터 역할에 그치고 있다. 21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시즌 60호를 터뜨린 뒤 5경기 무홈런이다. 지난 8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홈런 후 5경기 연속 무홈런 때와 비슷하다. 지난 8월에는 9경기연속 무홈런을 기록한 적도 있다.

사실 역사적이고 기록적인 홈런은 몰아치기가 능수다. 앨버트 푸홀스는 LA 다저스전에서 699, 700호를 연속으로 터뜨려 대기록의 심리적 압박감은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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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런 저지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통산 27개, 로저스센터에서 11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USA TODAY Sports연합뉴스

저지는 토론토전에서 통산 27개의 홈런으로 팀별로는 볼티모어 오리올스(35개) 다음으로 많이 터뜨렸다. 로저스센터에서는 11개를 뿜었다. 과연 로저스센터 3연전에서 61, 62호 대포가 터질지 궁금하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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