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Sox Yankees Baseball
MLB 보스턴 레드삭스의 롭 레프스나이더. 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월드 클래식 베이스볼 대표팀에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한국계 미국 선수들의 선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한국인 입양아 출신인 MLB 보스턴 레드삭스 외야수 로버트 레프스나이더(31)가 최근 미국 일간지 보스턴글로브와의 인터뷰에서 “KBO 관계자와 지난 24일 뉴욕에서 만나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으로 뛸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레프스나이더는 “WBC에 참가할 한국 대표팀에 포함되기 위한 예비 50인 명단에 놓이는 것이 어떻겠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향후 방향성에 대해 논의한 좋은 만남이었다”고 말했다.

염경엽 KBO 기술위원장은 지난 22일 미국으로 출국해 한국계 빅리거들과 이번 WBC에서 한국대표팀으로 출전하는 것에 대한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50인 예비 명단에 포함된다고 해도 대표팀에 최종 선발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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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스나이더가 외야에서 공을 잡고 있다. AFP연합뉴스.

레프스나이더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갓난아기 때 미국으로 입양을 가 캘리포니아에서 자랐다. MLB에 데뷔한 첫 한국계 입양아 출신이다. 2015년 뉴욕 양키스에 입단하며 커리어를 시작했다. 올시즌 보스턴에서 주로 우익수로 출장하고 있다. 올시즌 보스턴에서 26일까지 타율 0.303(142타수 43안타), 5홈런, 17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입양간 이후로 한국에 온 적은 없지만, 11월에 예정된 ‘MLB 월드투어 코리아시리즈 2022’에 참가하기를 희망한다. 레프스나이더는 이 투어에 초청받았지만 그의 아내가 ‘다음 달에 둘째 아이를 출산할 예정이기 때문에 참가 여부를 고민 중’이라고 보스턴글로브는 전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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