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F
인천현대제철 이세은이 경주한수원 아스나 타나카와 볼 경합을 하고 있다. 제공 | 한국여자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어차피 우승은 어우인(인천현대제철)?

현대제철 2022 WK리그가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17라운드까지 진행된 지금, 팀마다 4경기씩을 남겨뒀다.

선두 다툼이 치열하다. 1위는 인천현대제철(승점42), 2위는 경주한수원(승점39)이다. 두 팀의 간격은 단 3점. 지난 18일 17라운드가 펼쳐지기 전까지 양 팀의 승점은 동률(39)이었다. 득실차에서 앞선 인천현대제철이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격차는 이후 벌어졌다. 인천현대제철은 18일 경주한수원과 1, 2위 맞대결에서 최유리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전반 추가시간 이세은의 롱패스를 최유리가 받아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맞대결 승리로 고비를 넘겼다. 경주한수원은 올 시즌 인천현대제철에 1패를 안긴 유일한 팀이다. 신흥 대항마로 떠오른 팀과 맞대결에서 승전고를 울리면서 선두 수성에 성공했다.

반면 경주한수원은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경주한수원이 올해 떠안은 2패 모두 인천현대제철이다. 우승을 위해 꼭 넘어야 할 산을 넘지 못했다. 지난 7월 막을 내린 제21회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인천현대제철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흐름을 잇지 못했다.

이제 맞대결은 없다. 인천현대제철은 서울시청, 보은상무, 화천KSPO, 세종스포츠토토와 경기를 남겨뒀다. 경주한수원에 남은 경기는 보은상무, 세종스포츠토토, 창녕WFC, 서울시청이다.

인천현대제철은 절대 1강이다. 김혜리, 장슬기, 임선주, 이민아, 최유리, 강채림, 김정미 등 전 포지션에 걸쳐 국가대표를 보유한 인천현대제철은 지난 2013년 이후 단 한 차례도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놓친 적이 없다. 이 기세를 이어갈 경우 10연패 달성은 시간문제다.

경주한수원은 최대한 승점을 챙기면서 인천현대제철이 미끄러지길 바라야 하는 상황이다. 승점 3, 어찌 보면 큰 간격이 아닐 수 있지만 현재 인천현대제철의 흐름을 보면 그렇지 않다.

하지만 공은 둥글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게 스포츠다. 남은 4경기, 다른 결과를 맞이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kkang@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