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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화수분 배구의 정석, GS칼텍스가 보여줬다.

끊임없다. 주전 선수 이탈도 문제 없었다. GS칼텍스는 19일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현대건설과 준결승 경기서 세트 스코어 3-1(25-14, 25-20, 21-25, 27-25)로 승전고를 울리며 결승에 선착했다.

조별리그 내내 팀을 이끌었던 세터 이원정이 자리를 비웠다. 코로나19 확진으로 백업 세터인 김지원이 코트에 섰다. 경기 전 차 감독은 “모든 선수가 각자 자리에서 잘 준비하고 있다. 끈끈한 우리의 팀 컬러를 바탕으로 재미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했다.

김지원을 비롯해 포지션 변경을 단행한 아웃사이드 히터 권민지, 아포짓 스파이커 문지윤까지. 젊은 선수들의 에너지가 코트 안을 지배했다.

팀 내 최다 득점은 문지윤이 책임졌다. 1세트 4점을 시작으로 2세트 7점, 3세트 4점, 4세트 7점으로 기복 없는 경기력을 보였다.

비단 이날 경기에만 그친 게 아니다. 문지윤은 직전 흥국생명과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23점(공격 성공률 55.26%)으로 한 경기 개인 통산 최다 득점을 경신했다.

위기 상황 속 더욱 빛났다. 1세트 일방적으로 경기를 풀어간 GS칼텍스, 2세트는 위기에 닥쳤다. 6점차 뒤진 채 쫓는 양상이 이어졌다. 문지윤이 직접 흐름을 바꿨다. 오세연의 3연속 블로킹에 문지윤은 오픈 공격으로 팔을 걷어붙였다. 공격 한방을 책임지면서 외국인 선수 역할을 십분 해냈다.

오세연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직전 흥국생명과 A조 3차전서 풀타임으로 코트를 밟았다. 블로킹 6개를 엮어 총 12점(공격 성공률 70%)으로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이날은 현대건설 양효진을 집중 마크해 유효 블로킹으로 1차 저지선 역할을 도맡았다.

속공과 블로킹을 가리지 않았다. 4세트 박빙의 흐름을 바꿨다.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틀어막았다. 2점차 현대건설이 바짝 추격한 21-19에서 황연주의 후위 공격을 막아서면서 포효했다.

24-21에서는 상대에 듀스를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지만 문지윤이 또 한번 앞장섰다. 디그 후 공격과 상대 공격 범실을 묶어 경기를 끝냈다.

김지원의 지휘하에 문지윤 22점, 유서연 18점, 권민지 17점으로 삼각편대가 고르게 득점포를 가동했다. 오세연이 블로킹 7개를 묶어 10점으로 뒤를 받쳤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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