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현1
서울고 김서현. 목동 | 스포츠서울 길성용 객원기자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지난달 오는 9월 9일부터 18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제30회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명단을 발표했다. 예상대로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 지명될 선수 다수가 태극마크를 달았다.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한 서울고 김서현부터 2순위가 예상되는 충암고 윤영철, 야수 최고 자원으로 꼽히는 휘문고 내야수 김민석과 경남고 포수 김범석 등이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들은 봉황대기에 참가하지 않고 대표팀 일정을 소화한다. 미국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훈련에 임하며 야구예능 최강야구 몬스터즈와 두 차례 평가전도 치른다. 즉 1라운드 판도를 결정할 최종 무대는 고교 전국대회가 아닌 대표팀 경기가 될 전망이다. 김서현, 윤영철, 김민석, 김범석 외에 경남고 우투수 신영우, 얼마전 대통령배 우승기를 들어올린 대전고 우투수 송영진, 대구고 사이드암 김정운과 장충고 우투수 이진하 등도 대표팀 경기에서 마지막 평가를 받는다.

윤영철0721
충암고 좌투수 윤영철이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청룡기 서울고와 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 목동 | 길성용 객원기자

앞서 언급된 선수들 외에 라온고 사이드암 박명근, 천안북일고 내야수 문현빈, 경남고 외야수 김정민과 경북고 외야수 박한결 등이 1라운드 혹은 2라운드 지명이 유력한 선수들이다. 박명근의 경우 복수의 구단이 2라운드 상위 지명자로 바라보고 있는데 대표팀 모습에 따라 1라운드 지명도 가능하다. 국제대회에서 사이드암 투수가 지닌 이점을 고려하면 박명근이 마운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을 전망이다.

A구단 스카우트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들이 있다. 지금까지 평가했던 모습 이상의 활약을 펼치는 선수가 있는데 그러면 드래프트 순번도 자연스럽게 올라가게 된다”고 말했다. B구단 스카우트는 “아무래도 미국이나 일본, 중남미 국가와 대결을 관심있게 지켜보게 된다. 타자의 경우 155㎞ 이상의 투수와 상대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프로급 구위를 지닌 투수를 상대로 어떻게 대처하는지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 청소년대표팀은 2008년 애드먼턴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당시 주장이었던 오지환을 비롯해 허경민, 안치홍, 김상수, 박건우, 정수빈 등이 프로 무대에서도 스타로 활약하고 있다. 포수였던 김재윤은 미국 진출 후 투수로 전향했고 KT의 뒷문을 지킨다.

대표팀 소집부터 대회, 그리고 드래프트까지 하나하나가 스토리 라인이 된다. 대표팀 선수들은 9월 15일 드래프트 현장에는 참가하지 못하지만 태평양 건너 모습으로 자신의 프로 유니폼이 최종 결정될 것이다.

bng7@sportsseoul.com

기사추천